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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 및 블로그 시작

랑니 2020. 10. 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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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하여 투잡이 가능하단 얘긴 1년 전에 과장님한테서 들었었다.

과장님하고 함께 나간 홍콩 출장에서 어쩔 수 없이 둘이 함께 동행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같은 회사를 다니지만 서로 다른 의견과 일 처리 방식으로 인하여

최대한 모순은 피하고자 사적인 얘기는 별로 한 적이 없는 사이인지라

저녁을 먹으면서 박봉인 이 회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어갈지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다가 본인은 구글을 통한 블로그를 운영하여 수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지금도 과장님의 반짝이던 눈빛과 생동한 묘사와 흥미진진하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모습에서

이 사람도, 내 앞에 앉아있는 사람도 감정이 있고 희노애락이 있고

그 누군가의 아빠, 그 어느 집단에 속해있는 과장이기전에

그 본인으로서의 진정 살아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구글 애드센스를 승인을 받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아예 까먹고 살다가 생각 없이 로그인한 계정에서 승인이 났고

처음 10불, 15불씩 광고 수입이 들어오다가 1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백만 원 돈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받고 있는 1500불이 제일 처음에 받았던 10불, 15불만큼 하지 못하다고 한다.

회사에서 일이 많아져서 녹초가 될 때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없다고 했던 과장님의 표정이 아직도 생각난다.

 

물론 나는 그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미웠었다. 같이 일을 할 때 그 과장이.

갑을병정 중에서도 우리는 그 서열이 저 아래 보이지도 않는 저 밑바닥의 같은 신세이면서

그냥 내 기준에서 과장새키라고 하면서 엄청 욕만 해댔다.

 

그런데 내가 퇴사할 때 마지막을 과장님이 마무리 해주었다.

진짜 1도 생각지도 못했던 마감이었고

본인의 월급을 전부 와이프한테 바치고 블로그로 부수입을 하는 것 같았는데

마지막 송별회를 해주고 3만원짜리 스타벅스 기프트콘을 주는 모습에서

어쩌면 내가 이 사람을 오해하고 있었을지도

아니면 가는 사람은 몰라도 남아있는 사람의 자리가 커서인지

아니면 내가 정을 주지 않고 떠나는 곳이어서 그런지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 곳인데

어차피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것 같은 사이인데

지갑이 열린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엄마는 그래도 너네 홍콩 출장 갈 때 이민을 하듯이 바리바리 준비해가지고 간 샘플 하고

비행기 보딩 시간이 늦어질 뻔해서 둘이 헥헥거리면서 달렸던 그런 동고동락의 기억이라고 있지 않느냐 하는 말에

아..................... 그랬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과장님이 구글 애드센스에 그리고 블로그 키우기에 얼마나 많은 열정과 시간을 할애를 했는지

잘은 몰라도 일단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다.

 

이직을 해도 직장인은 직장인.

항상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고 불안하고

게다가 취직한 곳이 창업센터라서 나이대에 상관없이 거의 다 독립을 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는 이미 1년 전부터 이러한 구글 애드센스라는 블로그라는 방법이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액션을 하지 않고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모습에서

나는 그저 그 정도로 절박하지 않구나를 알게 되었다.

 

20년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에 하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서

나 자신한테 미안하지 않게 하려고 신청을 했고

설마 하는 마음에 로그인을 했는데 승인이 나서

갑자기 전 직장 과장님이 생각나면서 좋아해도 되는지

좋아할 자격이 있는지 기쁜 마음보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사진은 작년 이때쯤 홍콩출장갈때 가지고 갔던 샘플 사진.

난민 가는줄 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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