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생엔 태어나지 말거라!

다음 생엔 태어나지 말거라!

매주 월요일 사무실 청소하는데 쓰레기통을 열었더니 날파리인지? 초파리인지? 와글와글.

우웩!

길을 가다가 큼직만한 바퀴벌레 지나가지 못하게 장난칠 정도로 거칠게 노는데

요 째잴한 아이들이 참으로 사람의 신경을 건드리니...

나는 그렇다 쳐도 우리 디자이너는 참으로 벌레를 싫어하는데

이튿날에 에프킬라와 이 상큼한 일회용 컵처럼 생긴 것을 가져왔다.

캐치플라이, 디자인은 참으로 귀엽네!

디자이너 왈: 이거 되게 비싸요, 몇 개 안되는데 5~6천원해요.

검색을 해보니 5개에 6,900원한다.

초파리, 날파리를 유인하기 위하여 사온 파인애플

점심 먹으러 가는데 성과가 별로다.

한두마리만 잡혔네.

랑니 왈 " 초파리야, 날파리야, 다음 생엔 태어나지 말거라, 이번 생으로 마감하려무나, 살기 힘든데. "

초파리와 날파리한테는 청천벽력이겠지.

나는 단지 맛있는 맛과 향을 쫓아 갔을 뿐인데 거기가 무덤이 될 줄은 누가 알았으랴!

이튿날, 다시 열어본다.

오오오오, 성취감! 많이 잡혔네!

디자이너는 인증샷을 찍어서 같이 사는 룸메한테 사진 보여준다.

돌아오는 답장은 아 ㅅㅂ ㅋㅋㅋㅋ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검색을 해보았다.

초파리와 날파리 도대체 뭐가 다른지를.

초파리 : 초파리과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몸이 작고 겹눈은 크고 붉으며 몸빛은 누런 것이 많은데

한국에 약 110종이 있고

날파리는 경상, 전북, 충청 등 지역의 하루살이의 방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