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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1점 블로그 리뷰인 펜션 갈만한가요?

랑니 2022. 5.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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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오신 날에 강화도 보문사에 들리기 위해 1박 2일 놀러 가기로 했는데 너무 급하게 정하는 바람에 예약할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제가 한 건 아니고 사촌언니가 했지만 겨우 어렵게 6인 이상이 예약이 되는 곳은 숲속의 아침이라고 하는 펜션인데 검색을 해보니 별점 1점에 블로그 리뷰가 2개인가 그렇습니다. 여긴 가도 되는가 상당히 고민을 했지만 피크타임에 노력한 사람의 성의를 봐서라도 투정 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강화도 석모도 숲속의 아침 : 시골에 위치하여 있어서 들어갈 때 길이 좁아 힘듭니다!


숲속의 아침은 박기천 목사님의 생가라고 하는데 유명하신 분이신가요?


주위 자체가 완전 시골입니다.

숲속의 아침 입구에서 사장님이 꽃을 좋아하시는지 철쭉이 엄청 많고 들어가는 자체가 꽃길입니다.

엄마도 왔더라면 꽃구경 가자는 말도 없이 원 없이 실컷 구경했을 것 같을 정도로 엄마들은 꽃을 보는 자체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저희는 숲속의 아침 통나무5에 배정을 받았는데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별점 1점에 블로그 리뷰가 오직 2개인 곳이다 보니 일단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이래봬도 독채 아닙니까!


숲속의 아침 통나무5의 뒤편에 위치한 시골 뷰입니다.

고추가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내부는 얼핏 보면 괜찮은데 촘촘히 보면 부실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60대 여자사장님은 엄청 상냥하셨습니다만 수건이 2007년 어느 동호회에서 받은 것 등으로 부대시설을 리뉴얼하기엔 방문객이 적어서 마진이 남지 않을까 그런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얼추보면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식칼이 무뎌서 수박을 쪼개기도 힘들고 화장실 내부는 공개하기 민망합니다만 저는 그래도 여기 숲속의 아침에서 좋은 추억 하나 만들고 갔습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개별 바비큐가 가능한지, 숯불이 오래가는 지도 몇 번이나 확인했다고 합니다.

저희 맞은 편에는 남자 4명이 오고 나중에 가족들이 합류하고 한옥방에 세 가족이 아이들 데리고 온 모습입니다.

다들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진짜 많이도 챙겨오셨드라구요~


저도 이번 기회에 그동안 굶었던 것을 다 먹어야 되어서 간식 담당을 했죠.

쿠크다스, 붕어빵, 몽쉘 생크림 케이크, 오사쯔 그리고 잃어버린 스낵 3봉 등등.

앗, 그나저나 몽쉘 생크림 케이크 초코파이가 너무너무 맛있던데요?!

달지도 않고 생크림이 라서 그런가요!


위에 조그마한 다락방처럼 만들어져서 두 명은 가능하고 찜질방에 간 기분이 듭니다.

다만 통나무로 만든 집이고 저희가 도착했을 때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겨울에는 춥지 않을까, 투숙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어텐션!


한옥집에 세 가족이 오고 아이들도 왔는데 6명이 아이가 왔습니다.

3시에 체크인해서 정리하고 저녁 먹기까지 시간이 애매한데 무엇을 하면서 놀까 생각하다가 저는 아이들한테 합류를 했습니다.

아이 6명에 저까지 합해서 가위, 바위, 보를 하니 도통 술래가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다들 비주얼이 이미 완성형,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한 명은 아역배우라고 하는데 이름은 모르지만 충분히 납득할 만한 잘 생긴 얼굴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르는 사람인 저한테 거부감도 없고 같이 술래잡기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놀았답니다.

처음엔 어른이라 부르고 나중에야 이모가 되었어요!

고기 먹기 위해서 참으라고 했지만 배가 고파서 야금야금 몽쉘이랑 간식을 먹었지만 아이들 같이 광활한 시골 마을을 마음껏 눈치 없이 몇 번 뛰어다녔더니 금방 소화가 된 기분이 들고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뛰어다녔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여서 땡 해주러 가야 해서 저 무지 엄청 바쁩니다.

보라색 바지가 저인데 아이들이랑 어째 키가 비슷비슷해 보이는 게 정말 슬픕니다.

제가 고기를 먹어야 하는 시간이라서 어쩔 수 없이 그만 놀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제 주위에서 아직도 밥을 먹는다고 하면서 바라보는 눈빛이 살짝 부담스럽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저희가 밥을 거의 다 먹으니 저희 가족에 노래 불러 주러도 왔습니다.


열심히 놀고 저희는 저녁 바베큐 시간이 되어서 아이들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먹는 시간입니다.


목살부터 시작하여 고기가 등장하고 나중에 해산물은 사이드 메뉴입니다.

다행히 형부가 고기를 굽는 재미라고 이쁘게 말을 해서 여자들은 편하게 구워준 고기를 먹고 남자들은 돌아가면서 고기를 굽는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저는 인위적인 고기 맛인 떡갈비, 소시지 이런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아이들과 뛰놀아서 그런지, 살짝 짠맛이 느껴지는 소시지마저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가리비는 저는 관자 담당입니다.


키조개 비주얼이 완전 압도적이었는데 마지막에 불이 약해져서 익는 속도가 느려서 보기에도 뭔가 썰렁하고 먹어도 되나 싶었습니다. 배가 불렀다는 뜻이죠.


목살만 있으면 안 되니 삼겹살까지 추가를 해서 정말 너무 먹어서 위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위가 터지면 안 되니 수박으로 조금 위를 부드럽게 해 주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김치에 신라면까지 먹고 나서


너무 무식하게 먹었는지 저는 일요일 저녁부터 장염으로 인한 폭포를 경험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니 탈수했는지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 2kg나 몸무게가 빠졌데요!

강화도 숲속의 아침 펜션, 맛있는 음식과 우연하게 아이들과 뛰놀아서 저는 색다른 추억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점수는 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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