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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까다로운 사람도 인정한 대만식 우육면 미엔아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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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까다로운 사람도 인정한 대만식 우육면 미엔아이

랑니 2022. 7. 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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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맛있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두 번 갔는데 아~그 맛이 아닌데 하는 곳도 분명히 있지요.

쏟아지는 비를 뚫고 도착한 곳은 송파나루 1 번역 근처에 근접한 대만식 우육면 미엔아이~


월, 화, 수에는 점심시간에 웨이팅이 길고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조금 여유가 있는 곳이라고 전해 들었어요.



송리단길 미엔아이 찾아가는 방법 : 송파나루 1번 출구 혹은 석촌역 2번 출구



미엔아이가 무슨 뜻이냐 했더니 面인 면을 爱 아이 면을 사랑한다는 뜻이군요.


가게 내부는 작은데 사람은 많아서 인테리어 사진을 건지긴 힘들었어요.


송리단길 가게를 방문하다보면 드는 생각이 여긴 메뉴가 정말 심플해요.

테이블이 서너개, 오픈 키친 따라 자리가 몇 개, 토탈 동시에 20명 정도 가능한 작은 공간이에요.

그런데 서빙하시는 분이 무려 두명!

손님이 오면 주문하는 방법부터 알려주는 점이 은근히 새롭게 다가오더라고요.

대만 우육면은 9천 원, 마라 우육면은 9,500원, 미엔아이식 궈바로우는 6천 원.

면 추가는 천 원에 그 외에 우육 냉면도 있긴 한데 역시나 우육면이 일품이겠죠?


두둥!

등장한 미엔아이 우육면의 모습.

청경채, 두툼한 양지 소고기, 그리고 딱 내가 좋아하는 굵기의 면발까지.

그리고 굵은 간장 국물.

고수는 달라고 하면 별도로 챙겨줍니다.


마늘소스와 마라 소스가 별도로 있는데 저는 오리지널 우육면만 먹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얼추 냉국수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이 아이의 정체는 뜨끈뜨끈한 우육면이라는 사실.


그리고 콩가루를 뿌려준 6천 원짜리 궈바로우까지.


궈바로우에 콩가루를 뿌려주는 건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궈바로우는 너무 중국스럽게 하면 식초 냄새가 너무 강렬해서 먹기 힘들거나 아니면 한식 탕수육은 고기에 밀가루를 얹혀서 튀긴 아이라면 미엔아이 궈바는 첫째 속살인 고기부터 엄청 부드러워요.

코가 찡긋해지는 식초향도 없거니와 튀김가루도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고 씹기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궈바는 기존의 우리가 먹어봤던 궈바로우 혹은 탕수육과는 차원이 다른 사돈의 팔촌 정도 되는 새로운 식감의 음식이라 해야 되겠다.


미엔아이 대만식 우육면 집중 분석에 슬슬 들어가 보겠다.

먼저 이 미친 소고기의 크기! 기본은 3덩어리에 두께가 3~4cm는 되는 스테이크를 연상시키는 크기.


거기에 얼마나 잘 삶아졌는지 한입 물면 정말 이와 이가 부딪치지 않을 정도의 말랑한 촉감에 그렇다고 고기가 또 물컹거리지도 않는다. 양념 조절은 또 어떻게 했는지 짜지도 싱겁지도 않다.


우육면의 육수는 걸쭉한 간장을 넣은 듯한 모습인데 짠 정도가 딱 적절하여 너무 강렬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을 정도로 육수를 먹다 보면 아~시원하다~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면은 현장에서 삶아서 나오는데 꼭 뭔가 부족하다고 집고 넘어가자면 기본인 9천 원짜리 우육면은 면이 약간 적은 편이고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쉬우니 면 추가는 천 원으로 하고, 그것도 아쉬우면 2천 원, 3천 원 면 추가하면 되지요? 너무 오바인가? 후훗.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을 모시고 갔단 말입니다. 미엔아이를.

그것도 비 오는 날에 갔으니 맛이 없으면 정말 짜증이 날법한데 나도 처음 가는 곳인데 정말 환장하게 맛있다고 보장할 방법도 없고 하늘의 뜻에, 입맛이 까다로운 그 사람의 기분에 따라야겠지요.

정말 1의 기대도 없이 왔는데 맛있다, 후루룩, 시원하다 후루룩, 개운하다 후루룩, 풍부한 리액션에 서로 민망하지 말자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또 가자는 겁니다!

응? 응? 또요?!

이번엔 자리가 거의 만석이라 오픈된 주방 따라 만들어놓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 날씨가 덥겠다, 면을 삶겠다, 고기를 튕겨야겠다, 정말 더워서 우육면이 저는 그렇게 당기지 않았는데 아무런 잔소리 없이 땀을 흘리면서 묵묵히 드시데요?

그 정도로 맛있는가 보다!

추가로 거기 마라 소스가 있는데 앞접시에 마라 소스를 조금 담아 면을 비벼먹으면 마라 우육면이요, 그냥 먹으면 오리지널 우육면이요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어요!

슬슬 마무리 지으면

1. 송파 송리단길 미엔아이 점심시간에 가도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2. 오리지널 우육면이 면의 양은 조금 적은 편이다. (여자 기준에도)

3. 면 한그릇에 9천원이라고? 그러나 두툼한 스테이크 연상시키는 소고기 장조림의 크기는 가격은 물론 면의 양이 적음을 충분히 커버한다.

4. 처음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미엔아이 궈바 (탕수육, 궈바로우)를 꼭 드셔 보시길!

5. 마라 소스에 면을 비벼먹으면 또 다른 색다른 마라우육면의 맛!

6. 담백하고 깔끔해서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만한 우육면!




한 번은 가볼 만한가?

넵! 그러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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