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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윈난 쌀국수? 희한한 송리단길 도이티 DOITY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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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윈난 쌀국수? 희한한 송리단길 도이티 DOITY

랑니 2022. 7. 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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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을 아주 샅샅이 누비고 있다.

돌고 돌다 보니 마주한 송리단길의 도이티 DOITY

홍콩과 운남 쌀국수의 조합.

중국 글자로 저렇게 표시해놓으니 괜히 별거 아닌 것도 외국에 간 것처럼 그렇게 느껴진다.


그러나 좀 더 디테일하게 매장 사진을 찍으면 눈에 훅 들어오는 익숙한 한글-아름다운 마을.

넵, 여기는 송리단길입니다.

외국이 아닙니다. 헤헷.


조세호와 같이 우결을 찍은 차오루가 윈난, 운남 출신인가 그럴 것이다.

중국 운남성 윈난성 궈챠오미샌 다리를 넘는 쌀국수.

왜 이런 이름이 생겼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예전에 어떤 마을에 선비가 살았는데 와이프가 맨날 공부하는 선비한테 밥을 가져갔대요.

와이프가 정성껏 가져간 밥인데 선비는 공부를 하느라 밥을 먹을 시간도 없었는데

가져간 음식은 식지도 않고 따뜻한 거예요?

어랏, 왜 그런지 보아하니 닭고기 기름이 보온 작용을 해서 음식이 식지 않았고

그렇게 윈난성 쌀국수가 나왔고

와이프가 선비한테 밥을 가져가는 길에 다리가 있어서

다리를 넘은 쌀국수라는 의미의 궈챠오미샌이라고 합디다.



송리단길에 있는 도이티 DOITY

도착했을 땐 역시 작은 가게가 사람으로 붐벼서 사진 찍기가 불편했는데 슬슬 한두 명 빠지니 찍어본 매장 사진.

테이블이 몇 개 안 되어서 금방 만석이 된다.



도이티 찾아가는 방법 : 송파나루 1번 출구 근처


이렇게 오픈형으로 되어있고 잘 생긴 오빠 두 명이 음식도 만들어 주시고 서빙도 해주신다.


매장 내부사진.

홍콩이 보이고 중국글자 보이니 괜히 기분이 달라짐.


저 멀리 또 홍콩 옛스러운 모습의 사진을 걸어놓으니 괜히 더 설렌다.


메뉴는 상당히 심플

얼큰하고 시원한 해장 쌀국수인 홍탕과

담백하고 얼얼한 마라 쌀국수 백탕.


추가할 내용은 선호하는 음식을 취향껏 더 추가하면 된다.

백탕, 우삼겹, 피쉬볼, 팽이버섯을 추가로 넣었다.

아~마지막에 고수를 넣을지 말지 결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충 훑어보고 주문을 넣고

나의 쌀국수에는 왜 고수가 없냐고 내가 역정을 냈더랬지.


고수가 소복이 쌓여 나온 홍탕.


고수가 없는 백탕


맛있어?

별로야?

왜?

숙주가 너무 많아, 쌀국수가 보이지 않아.

골라 먹는 재미도 없고 간이 심심해서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

그래?

나는 제법 맛있는데.

대만식 우육면 미엔아이와 엄청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된다.

대만식 우육면은 심플하다.

면, 깔끔한 육수, 두툼한 고기

홍콩식 쌀국수는 안에 많이 넣었다.

쌀국수도 있고 우삼겹도 있고 피쉬볼도 있고 숙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더불어 국물이 살짝 얼얼한 마라 맛이 전해져 온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씹히는 고기 분말이 있다.

나 맵찔인데, 설마 조금은 매운맛이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는 것을 오늘 알게 된 것인가?

우육면 집에서는 그렇게 맛있다고 풍부한 리액션을 하더니

뭐가 그렇게 심기가 불편하신지

아니면 일하고 계시는 남자 직원들이 잘 생겨서인가?

이상하단 말이다.

너님이 별로라고 해도 나는 나의 고집대로 이 정도면 괜찮은데 말이다.

사람 입맛이 다르니 나도 모르겠다.

우육면도 맛있고 살짝 얼얼한 맛의 쌀국수도 맛있으니 나는 기회가 되면 몇 번은 더 방문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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