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실시간 검색어와 그녀 본문

그 외 블라블라

실시간 검색어와 그녀

랑니 2021. 2. 8. 00:09
728x90
반응형

실시간 검색어와 그녀

 

 

 

실시간 검색어에서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의 친구로 나온

 

배우 이세영

 

성형을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언니한테 말해줘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

 

이세영 배우는

 

엄청 이쁘고 건강한

 

몸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외모 콤플렉스에 관련되어서 하는 얘길 들었는데

 

 

남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부분을

 

본인이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있으면

 

진짜 나오기 힘든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눈이 진짜 이쁘게 성형이 되어 내가 다 기쁘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니

 

쌍거풀 수술, 눈매 교정, 윗트임, 뒤트임, 밑트임 등

 

눈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한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라고 하는 웹툰이

 

드라마가 되어 나온 것을 본 적은 없지만

 

여주가 성형을 통해서

 

충분히 이뻐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못난 내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형성되고 자리잡은

 

그 감정은

 

오래오래 가는가보다.

 

 


 

몇 년전에 사소한 다툼과 오해로 인하여

 

손절당한 오래된 친구가 있다.

 

 

그녀도 본인의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수능을 보고 코성형하고,

 

볼때마다 어느 부분인가 바뀌어졌다.

 

 

성형은 잘 되어서

 

내가 얘 콧대가 이렇게 높았었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고 했다.

 

 

그녀는 실제론 공부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그녀의 아버지가

 

자꾸 넌 얼굴도 이쁘지 않은데

 

공부도 안 하면

 

나중에 식당에서 일하는

 

너의 엄마처럼 될래? 라고 하는 얘기가

 

너무 듣기 싫어서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서

 

나름 괜찮은 대학에 들어가고

 

그 후로부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게 되었다.

 

 

 

부정적인 얘기를 들으면,

 

그것도 제일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한테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비뚤어질만한데

 

그녀는 아버지한테서 들은 독설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좋은 길로 들어간 것에

 

나는 항상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항상 나보다 빨랐다.

 

 

연애도 빨랐고,

 

취직도 빨랐고,

 

결혼도 빠르고,

 

이혼도 했다.

 

 

 

본인의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본인이 결혼을 하지 못하면

 

외모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서

 

20대 후반에 결혼을 하고

 

1년 좀 지나서 이혼을 했다.

 

 

그녀를 알게 된 건

 

HOT 오빠를 외쳐대던

 

 5학년 때이고

 

그때부터 우리는 항상 같이 다녔다.

 

 

고등학생때

 

한번 싸워서

 

3일동안 이야기 하지 않은 것 제외하곤

 

연락이 끊긴 기억이 없다.

 

 

친구이면서도

 

성숙한 마인드를 가진 그녀는

 

언니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존재였다.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는

 

그녀가 사용한 돈이 더 많다. 

 

 

재밌는 일 중의 하나가

 

그녀의 집은 이태원이 였는데

 

이태원 갈때마다 그녀는

 

나보고 눈 깔라고 한다.

 

 

눈 깔라고, 왜? 했더니

 

 

어떤 흑인이 우리한테 다가오면서

 

능숙한 한국어로 

 

“어디 가세요? 같이 갈래요?” 한다.

 

아, 그래서 눈 깔라고 하는구나.

 


 

나한테는 사소한 오해 혹은

 

다툼이 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녀한테는 얼마나 큰 충격이 였으면

 

나를 단칼에 무를 베듯이 삭제를 하고

 

몇 년동안 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애 및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그녀보다 한참 늦게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는

 

요령도 없고, 눈치도 없고

 

그저 맨땅에 헤딩하면서 피 터지게 실무를 배우고 있는지라

 

그녀한테 힘들었던 일을 블라블라했다.

 

 

그녀는 나한테 따끔하게 충고를 해줬다.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해야 된다고.

 

 

그러나 힘들었던 그 순간에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충고가 아니라

 

그저 그녀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내 편이 되어 주는 것이였다.

 

 

그래서 피곤한 나머지 그녀한테

 

오늘은 여기까지하자고 했는데

 

그녀의 입장에서는

 

내가 너한테 투자한 돈이 얼마인데 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분노를 표하더니

 

나를 삭제해버렸다.

 

 

성형관련 뉴스를 보니 그녀가 생각나고

 

집에는 그녀가 해외여행 다녀오면서 사온

 

스와 로브 스키 팔찌가

 

그녀는 나와 함께 한 세월이 있음을

 

증명해주는 것 같다.

 

 

 

 

 

 

 

 

다 담을 수 없는

 

그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울고싶어진다.

 

 

지금은 애기는 있는지?

 

잘 살고 있는지?

 

나의 얘기는 

 

또 이렇게 삼천포로 가는구나.

 

 

 


 

이렇게 먹먹하게 끝나면 안되니

 

에피소드 하나 추가하면

 

사촌언니랑 결혼한 우리 뚱보 형부는

 

한달에 용돈 30만원씩 받아서 사용한다.

 

올해부터 5만원 인상된걸로 알고 있다.

 

 

농담인듯 진담인듯

 

우리는 30만 아저씨라고 놀려대는데

 

 

글쎄 언니 생일에

 

백만원 넘는 팔찌를 선물로 준게 아닌가!

 

 

우리한테 커피 한번 사도 용돈이 날아가고

 

담배를 피워도 나가는데.

 

 

그래서 결론은 뭐다?

 

남의 집 남자는 다 좋다!

 

 

그러면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