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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하는 네이버 첫 주문처리

랑니 2021. 2. 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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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하는 네이버 첫 주문처리

 

배경:

 

나는 일을 할 때 제일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어서

 

같이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미팅을 하다 보면 모니터에

컴퓨터에 깔아놓은 카톡으로

 

"사랑하는 우리 연아", 

 

"사랑하는 우리 와이프"

 

이렇게 표기해 놓은 것이 뜨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럽다.

 

정녕 그렇게 아직도, 여전히 사랑하는가?

 

아직도 심장이 그렇게 벌렁이면 심장병일 가능성이 큰데...

 

 

그리고 이런 카톡을 보면 드는 위기감 중의 하나가

 

아, 노처녀의 시장은 정말로 좁구나!

 

그리고 헌 신도 진짜 짝이 있구나!

 

 

여하튼 이번에 스마트스토어를

오십억이랑 같이 하기로 했다.

 

(자꾸 달걀이, 달걀이 하면 랑니 티블에 오시는 분들이

 

내가 나의 아까운 시간을

 

너네 연애질 하는 내용에 눈을 버려야겠어라고 생각할까 봐

 

오늘은 오십억, 오사장이라는 명사를 사용하고자 한다)

 

그래서 네이버 오너는 오십억님이고, 랑니는 부매니저다.

 

 

나는 주식에 투자하는 돈처럼

 

없어도 된다고 여기는 여유 돈 5천을

 

둘이 부지런히 삽질해서 벌게 되면 결혼식 하자고 했는데

 

(며칠 전에 주식한다고 몇백 시원하게 날려줬잖소?

 

나 당근해서 번 돈이 아직 2만 원도 안 되는데?

 

날린 돈은 몇백, 번 돈은 2만원?)

 

그 말인즉슨, 결혼을 안 하겠다는 뜻으로도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점심 먹으면서 동료와 "저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없어요"하니

 

로망이 없을 때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저는 왜 오지다가 오지 않을까요? 했더니

 

(오지다는 랑니가 지은 오지도 않은 아이의 태명이다)

 

그게,,,몸에 살이 좀 붙으면 애기가 생길걸요, 특히 허벅지 하는데...

 

저는 몸에 살이 항상 붙는데요 했더니

 

하마터면 나의 면상에 밥알 세례를 해줄 뻔했다.

 

 

또 옆으로 얘기가 좔좔 새려고 한다.

 

 


 

다시 정신을 차려보면

 

맨날 입으로만 계획을 거창하게 나불나불 대고 행동을 하지 않아서 사입했다.

 

 

실은 오십억이 돈 욕심이 더 많고

 

나는 게으른 편인데

 

내가 물건까지 구매를 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꼬시는데

 

돈을 벌자고 삽질하는 기특한 랑니의 모습에 엄청 좋아할 줄 알았는데

 

시~큰~둥~하다!

 

 

속에서 용암처럼 부글부글 일어나는 화를 꾸욱 누르면서

 

처키 인형과 같은 표정으로

 

(나는 표정관리가 잘 되는 줄 알지만...)

 

집에서 핸드폰으로 찍으면 생기는 그림자 그대로 일단 올렸다.

 

 

그랬더니 이건 아니다 싶은지 좀 인테리어 용품을 사자고 한다.

 

 

동생한테서 캐논 카메라까지 빌렸건만

 

사진 찍기 기술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보기에도 여엉~아니여서 지인 찬스도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다.

 

 

여기저기서 하는 말이 2~3개월이 지나도 주문 하나도 없다던데 하면서.

 

 

토요일에 뿌염 하고

 

오래간만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데

 

카톡이 오고 전화 오고 난리도 아니다.

 

 

저기요, 제가 그렇게 좋으세요?

 

그렇게 앉으나 서나, 제 생각이 나세요?

 

 

주문이 들어왔단다.

 

그것도 두 개나!


 

 

첫 번째 제품은 어몽어스 풍선 4개

 

5개 구매하고 하나는 촬영용으로 사용해서 재고가 4개인데

 

주문이 4개 들어왔다.

 

와. 완판이다 ㅎㅎㅎㅎ


완판 ㅋㅋ

 




 

 

두 번째 제품은 어몽 어스 뱃지다.

 

이건 주문이 한 개 들어왔다.


 

 

나는 당근 마켓에서 이미 첫 판매 경험을 해서 그런지

 

주문이 들어와도 조금 시큰둥했다.

 

 

참, 어렵다.

 

둘 다 같이 불처럼 활활 타오르고

 

박자가 맞아서 착착 걸어갔으면 좋겠는데

 

한 명은 퐈이야 하면서 불 타오르는데

 

한명은 물이야 하면서 비 뿌리는 기분이다.

 

 

그런 우리 오사장님은 본인의 명의로,

 

저따위 물건이 팔리겠어라는 생각만 하다가

 

실제로 주문이 들어오니

 

좋아서 아주 그냥 팔팔 뛴다.

 

 

돈이 그렇게 좋냐~

 

나도 겁나 좋다.

 

워워...진정합세.

 

 

유입량이 꼴랑 9인데,

 

주문이 2개이면 아이템 잘 고른 건가? 싶다.

 

 

이래저래 찾아오신 고객님들 대단하시고,

 

허접한 리스팅에도 구매를 해주심에 눈물 난다.

 

 

불행 중의 다행은 아마도

 

블로그를 쓰다 보니 키워드 및 글 작성에

 

그렇게 거부감이 크지 않는 정도인 것 같다.

 

 

예전에 쇼핑몰 아르바이트할 때

 

나보고 제품 리스팅 하라고 했는데

 

내가 올린 내용을 보고

 

감동도, 재미도, 사랑도 느껴지지 않는다,

 

남의 얘기를 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아니이,,,목요일부터 주문이 좀 줄어든다면서요.

 

그 택배가 느려질까봐.

 

그런데 우리한텐 토요일에 주문이 들어왔네?

 

우리가 택배사와 물류계약 체결했을 리가 없잖아요.

 

제품 포장용 박스도 구매하질 않았는데.

 

 

다시 유심히 들여다보니 주문건에 택배비가 없다.

 

히잉....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선불인데...

 

 

이 순간, 우리 오사장님이 칼이쓰마가 있게 결정을 내린다.

 

첫 주문이고, 첫 고객이니, 오픈 빨로

 

우린 마이너스를 봐도 보낸다!

 

 

자, 포장을 개시한다.

 

 

첫째, 포장박스가 없다!

 

문구방으로 가자!

 

문구방에 가니 저기 굴러다니는 아무 박스나 사용하랜다.

 

그리고 무지로 된 몇 개의 박스 쪼가리를 가지고 일단 집에 왔다.

 

 

둘째, 포장을 하면서 아직 오사장님한테 말 못 한 것이 있다.

 

택배비보다 더 중요한 건, 랑니가 원가계산 잘못한 것 같은데.

 

골 때린다.

 

이래서 장사를 하겠소이까?

 

 

스토어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재고에 대한 부담을 지기 싫으니 구매대행으로 하는데

 

우리는 국내 배송, 당일 배송으로 한 것이 한몫을 한 것 같다.

 

 

우리의 소중한 갓님과의

 

당일 배송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집 앞에 있는데 씨유 편의점으로 보내고 발송 처리를 하는데...

 

 

때마침 한창 뉴스에서 택배가 파업을 하고,

 

몇 시간 만에 합의를 보고,

 

일요일엔 하루 쉰단다.

 

 

좋은 예감이 드는구나...

 


 

오늘 온 하루 뛰어다녀서 힘들어서,

 

본의아니게 투비 컨티뉴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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