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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니에요.

랑니 2021. 10.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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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니에요.

토요일엔 이모와 단둘이 쇼핑을 했다.

일요일에 결혼식을 참가하시는 이모와

후드티가 필요한 나는 각자의 사냥감을 찾아

서로의 스타일과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으로 제안과 추천을 하면서 돌아다닌다.

당연히 모녀사이인 줄 알고 엄마랑 같이 쇼핑 나와서 좋겠어요 하시는 매장 직원을 보면서

나는 또 장난기가 발동을 했다.

돈을 내려고 하는데 또 엄마~어쩌고 해서

나는 " 엄마 아니에요! ", " 새 엄마에요! " 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의 난감하고 어색한 표정에 까마귀가 까악까악하면서 지나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만약 어린이라면 몰라도 다 큰 처자한테서 우리 엄마 아니에요 하니 직원이 상당히 놀란 기색이다.

이모도 웃으면서 조카에요 했더니 그제야 직원의 안도의 표정을 지으면서 "왠지 닮았다 했어요" 한다.

아니, 이모와 조카인데 친척인데 어느 정도 닮았겠죠. ㅋㅋ

그렇게 필요한 물건을 사고 쇼핑은 끝나고

10월의 날씨가 더운 듯, 덥지 않은 듯, 아직도 여름의 끝자락인 듯

오락가락하는 덕분에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어서

아직 남아있는 기프트콘을 사용하려고 스타벅스로 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둘 다 식겁해서 손사래 치면서 나오고 그 근처에서 제일 한적해 보이는 투썸으로 향했다.


꽤나 큰 매장에 일요일 오후 3시 그리고 깨끗한 가게인데

다른 커피숍보다는 확연히 손님이 적었다.

2층이라서 그런 걸까 싶었지만 최대한 유동인구가 적은 곳으로 가는 것이 목표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유자 레몬티

딜라이트 펌킨 슈페너에

조각 케이크 꼴랑 3개를 주문했는데 거의 18,000원의 돈이 나왔다.

참, 커피 가격이 사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딜라이트 펌킨 슈페너를 마셔본다.

미간 잔뜩 찌푸리면서 이게 뭐야 하고 째려본다.

중간층의 쓴 맛의 커피맛인가 느껴진다.

조심스레 상단의 노란색을 한 모금, 밑바닥도 한번 마셔본다.

3단으로 구성된 딜라이트 펌킨 슈페너는 층마다 약간씩 맛이 다르며

호박보다는 그냥 살짝의 달달한 맛이 느껴져서 확!~믹스시켜버렸더니

그냥 그런 어중간한 애매한 맛의 커피 맛이 되어버렸다.



이모: 지금 아이들은 참을성이 없어, 이것저것 다 따지고 다 재고, 이혼도 쉽게 하고.

서로 감싸주고, 양보하고, 안아주어야 하는데.

랑니: 아니, 그게 아니고, 다 양보해주면 호구인 줄 안다니깐요?!

이모: 우린 뭐 호구여서 참아주고 양보해주는 질 아냐?

랑니: ........................

어렵다, 모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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