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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어머니 생일 선물-명일역 근처 앙금토끼 반전 케이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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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어머니 생일 선물-명일역 근처 앙금토끼 반전 케이크

랑니 2021. 12. 2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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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어머니 생일 선물-명일역 근처 앙금토끼 반전 케이크


엄마와 오빠 엄마 생일이 10일의 텀이 있다.

엄마 생일에 오빠가 현찰 선물을 해서 며칠 뒤의 오빠 엄마 생일에 나의 고민도 함께 깊어만 간다.

구글 애즈에서 "시어머니"로 검색을 했더니 두개가 검색이 되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시어머니 심리이다.

저기, 시어머니 심리가 도대체 어떠하기에 키워드 아이디어에 이렇게 떡하니 시어머니 심리라고 나옵니까?

시어머니 심리 ㅋㅋㅋㅋ



유심히 관찰을 해봤더니 모자를 좋아하시고 콜라겐, 단백질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좋아하시는 것을 발견했다.

나의 취향에 따라 모자를 사는 것보단 현금이 제일 안전할 것 같아서 고민끝에 반전 돈 케이크로 주문했다.

이모 환갑 생일에도 남동생 30살이 되는 생일에도 케익을 주문해 준적이 있지만

일 년에 한 번 정도라서 지정한 곳은 없고 그때그때 검색을 해서 주문제작을 하곤 했다.

처음 이모 생일에 꽤나 많은 현찰을 본 적도 없는 곳에 입금해주자고 하니 찜찜한 부분도 있어서 배추도사만 넣었었는데

이모가 제일 처음 돈이 나올 땐 좋아하시다가

나중에 슬슬 노란색 신사임당이 나와야 되는데 하는 표정이 웃프기도 했다.


검색을 하니 명일역 근처에 반전 케이크를 만드는 곳이 있어서 연락을 해본다.

예전보다 의심이 적어지고 필요한 것만 얘기하면 된다.

케익은 맛보단 분위기용이니 반전 케이크에서는 제일 작은 사이즈인 1호로 결정하고

기본 베이스인 백설기로

돈을 뽑는 문구는 축하합니다로 하며

용돈은 전부 만 원짜리고 20장

박스는 기본 화이트 쉬폰 박스로 하며

생일 초는 한대로 했다가 다시 숫자 초를 편의점에 추가 구매를 했다.

반전 돈 케이크 1호 가격은 55,000원.

내가 픽업하러 가려고 했다가 엉덩이 치료를 하느라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오빠를 시켰는데

저기, 어머님, 이 케이크 제가 준비한 거랍니다!

대놓고 티를 내고 싶은데 굳이 얘기를 하지 않아도 되긴 하다.

왜냐, 아들이 이런 걸 모르니까!

이래서 여자가 잘 들어와야 된다고요! 자화자찬ing.

그런데 처음이라서 좋아할지 안할지 알쏭달쏭해고

걱정도 되고 민망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이상야릇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전 케이크 1호-55,000원


서비스로 받아왔다는 컵 케익도 꽃 모양이 은근 디테일이 살아있다.

서비스로 온 컵 케익


이렇게 이쁜 반전 앙금 케익을 이 정도밖에 못 찍는 나 자신을 반성한다.

저번 아웃백은 사람이 많아서 못 찍고, 이번엔 긴장하기도 하고 나대기도 불편해서 소심하게 찍어본다.

모란꽃 앙금 돈 케이크 


요리는 못하니 당연히 배달음식이고 코로나라고 외출을 싫어하셔서 집반찬과 함께 세팅이 된다.

갑자기 옷도 갈아입으시고 다시 어여쁘게 화장도 하시는 걸 보아하니 맘에 드시는 것 같다.

어색한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저기, 축하합니다를 당겨보세요 했더니 줄줄이 나오는 돈을 보시더니

환호, 감탄, 기쁨, 즐거움, 한마디로 엄청 좋아하셨다!

앙금은 달지만 백설기는 맛 있었다! 특히 어른 입맛에 딱이다! 


이모 생일 때 왜 5만원권이 아니 나오냐 하는 뽑으면 뽑을수록 약간의 실망의 표정이 아닌,

정말 진심으로 즐거워 하시는 표정에 그만한 가치를 느낀 준비이기도 했다.



ps: 여전히 "예비" 시어머니라는 이 사전적인 단어보다는 오빠 엄마가 편하다.

흐엉, 오글오글하고 닭살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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