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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니의 추천

용감한 낙지집에서 연포탕과 광어구이 먹어보다!

랑니 2022. 5. 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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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티친님들 이젠 랑니가 해산물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없어져도 될 듯합니다.

제가 이번에 낙지 연포탕과 광어구이까지 먹어봤으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바뀌면 죽는다고 하는데 나 입맛이 이 정도로 바뀌면 죽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요.

결론은 한번 방문한 미사 지역이 마음에 들어서 한번 더 다녀왔는데

담백한 음식을 먹고 싶던 와중에 딱히 떠오르는 메뉴는 없고 그냥 낙지볶음이나 먹고 갈까 생각해서

미사 용감한 낙지집에 방문을 해봤습니다.


미사 행복한 낙지 찾아가는 방법 : 미사역 1번 출구 망월천 방향 3층에 위치


미사 행복한 낙지는 미사호수 근처에 위치했는데 보이는 뷰는 시티뷰입니다.


저기 흰색 머리 아저씨가 가게 주인이시고 열심히 손님맞이를 하고 계십니다.

낙지는 뻘속의 산삼이다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오구요.


매장은 칸막이가 있어서 약간 답답한 느낌은 있었지만 코로나 시국에는 괜찮은 인테리어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가볍게 낙지볶음 2인분 정도 생각을 했는데 자꾸 산낙지 연포탕을 말하는 겁니다.

연포탕? 그게 뭔데요?

저는 먹어 본적은 당연히 없고 본적도 없고 매장에 들어오면서 간장 낙지를 보는 순간 오늘 저녁 아차차하면 굶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주메뉴를 보니 간장낙지볶음 11,000원 바지락탕 15,000원, 갈낙탕 19,000원, 산낙지 연포탕 45,000원, 산낙지 전골 45,000원, 산낙지 탕탕이 5만 원, 산낙지 초무침 45,000원 등 비록 테이블 세팅을 다 해주셨고 물 한잔도 마셨지만 나갈까 고민도 했습니다.

연포탕이라, 못 먹으면 그냥 굶지라고 생각하고 눈 감고 기다렸는데!

오잉?! 야채 한 가득이 나오는 겁니다!

연포탕이 원래 이런 겁니까? ㅋㅋ

야채를 보는 순간, 와우~! 좋았어!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고 다이어트할 때 부담도 안 가고 너무 좋아졌지 말입니다.


그러더니 살아 움직이는 낙지가 올라오고, 꿈틀거리는 낙지에 우리 몸도 같이 비틀어지는 것 같고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순간, 잔인한 인간은 뜨거운 물에 낙지를 투하시킵니다.


아, 미안하다, 낙지야!


그리고 잘글잘근 낙지를 잘라줍니다.

제가 계속 빤히 그 과정을 쳐다보니 아저씨가 너무 집중해서 보는 거 아니냐고 하십니다.

낙지한테는 미안하지만 낙지를 씹는 맛이 젤리 같다고 해야 되나요, 아니면 살짝의 그 탱글감과 질김으로 턱관절이 발달할 듯할 정도로 소화가 잘 되게 씹어주고 그리고 야채를 먹고.

야채를 넣은 육수는 간이 정말 싱겁지도 짜지도 않게 잘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밑반찬인데 김치에 야채샐러드가 나와서 너무 적은 거 아닌가, 제안사항을 좀 얘기해줘야 되나 고민하는데 가게 사장님이 큰 놈이 나오니 천천히 식사하라고 하십니다.

맞은편 자리에 낙지볶음을 주식으로 드시는 분들은 이미 식사를 마치고 가셨는데 그리고 보통 식사는 40여분이면 끝나는데 저희는 거의 2시간은 먹은 것 같습니다.


자꾸 큰 놈이 나올 것이라고 해서, 큰 놈이 아니기만 해 봐라, 아니면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배도 부르고 해서 슬슬 나갈 준비를 하는데 등장한 큰 놈은 바로 광어구이!


저는 보자마자 완전 식겁했죠.

비주얼부터 시커멓죠, 이건 사람이 먹는 음식인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다만 비린내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광어구이라, 호기심에 먹어봤는데요, 음! 먹을만하다!

광어의 껍질을 좋아한다는 상대방의 말에 괜히 청개구리 심보가 생겨서 그럼 나도 한입 먹어봤더니 약간 닭껍질 혹은 스낵 같기도 하고 결론은 나 광어구이 마저 이젠 먹을 수 있다!입니다.


제일 마지막에 칼국수를 넣었는데 육수가 이미 쫄아버린 상태라서 엄청 짜서 바닷물을 마시는 기분이 들어서 칼국수는 넣기만 하고 거의 낭비만 했습니다.


그리고 낙지에서 나온 먹물, 처음에 낙지를 연포탕에 넣을 때 먹물이 조금 나와버려서 육수의 색상이 좀 다크하게 변했는데 사장님이 먹물 파스타도 있는데 괜찮다고 하셨지만 아무리 그래도 낙지 몸통?에서 나와버린 이 정도의 먹물로 혼연일체가 된 낙지 몸통은 미련도 없이 제외 시켜 버렸습니다.


고로 우리 티친님들 랑니가 이젠 해산물과 생선의 세계에도 입성을 하여 대박 맛있어요는 아니어도 배부르게는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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