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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 시각 핫플 이태원 할로윈 파티 축제

랑니 2021. 10. 3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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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 시각 핫플 이태원 핼러윈 파티 축제 

 

 

2021년 10월30일 저녁 7시에 이태원으로 향했다.

 

6호선 환승하는 지하철에서 어떤 남자의 얼굴이 불긋불긋하다.

 

얼굴이 왜 저렇지 하면서 다시 보니 핼러윈 파티 화장을 해서이다.

 

그리고 나의 앞에선 엄청 날씬한 여자가 블랙위도우 스칼릿 조핸슨의 패션을 하고 있다.

 

벌써 축제 분위기가 지하철에서 워밍업을 해주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이태원 할로윈 축제는 어떨지 궁금하다.

 

이태원은 항상 핫플이고 항상 바쁜 곳인데 코로나 이후에 발길을 끊은 지 꽤나 오래된다.

반갑다, 이태원! 

 

 

두둔! 보이시는가?! 저 인파!

 

주말에도 이태원은 항상 붐비는 곳이긴 했지, 암요!

 

화장도 안 하고 대충 옷을 입고 나온 나 자신이 후회가 되기 시작한다.

 

벌써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한 사람은 흔하디 흔하고, 나 이태원 1번 출구야 하면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

 

조금은 쌀쌀한 날씨인데 치마 거나 반바지를 입은 젊은 남녀로 이태원 거리는 붐비고 있다.

 

이태원 1번 출구에서 해밀턴 호텔 뒷골목으로 가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기 힘들다.

 

오징어 게임 진행요원 풀세트 패키지 이 모든 게 25,000원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가격이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얼마나 걷기 힘드냐면?

 

그냥 인파에 밀려서 가면 된다.

 

동행하는 사람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꼭 손잡고 다녀야 된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도 적지 않게 보였는데 스파이더맨 코스프레를 하고 놀아주다가 힘든지 길바닥에서 쉬고 있는 가장도 보았다. 

 

 

꽉 막힌 거리,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실외인데 더울 정도이면 말을 다 한 것이다.

 

제일 먼저 보인 건 홍콩 영화에서 나오는 강시, 

 

어린이들은 마스크 거나 얼굴에 살짝살짝 페인팅했는데 무섭다고 하기보단 귀여운 수준이다.

 

 

이미 일찍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위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구경하고 

 

골목을 지나가는 우리는 위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이태원은 그대로 인데 너무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서인지 더 반가우면서도 

 

한편 더 근심과 우려가 되기도 했다.

 

만약 오늘부터 위드 코로나라면 이태원은 오늘 새벽까지 붐비겠지! 

 

오랜만에 보는 글램 라운지도 옛 친구처럼 반갑고 

 

 

단풍나무 소주병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 코스프레로 눈이 즐겁다.

 

동화세계에 온 것 같기도 하고 마블 영화를 찍는 것 같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잊을까 하면 지나가는 해골 가면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듯, 괜찮은 듯 괜찮지  않은 듯 한 모습이다.

 

남녀노소 오늘은 페스티벌이다.

 

어떤 생면부지의 외국인 남녀는 길을 걷다가 같은 컨셉의 옷을 보고 서로 왓~더 하면서 인사도 하고

 

자신의 코스프레에 같이 찍자고 하면 다들 흔쾌히 그리고 유쾌하게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기저기 데코용으로 달려있는 호박 장식은 애교로 보인다. 

 

와, 이 무서운 인파!

 

부디 내일 뉴스에 이태원에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했다는 소식이 없길 다시 한번 기도해본다. 

 

 

지금 상영 중인 베놈도 보인다.

 

이 베놈은 비싼 베놈 같아 보인다.

 

저렴이 블랙 베놈도 있었는데 유심히 관찰을 해보니 블랙 비닐로 온몸을 치렁치렁 데코를 했는데

 

그 징그러운 모습은 꽤나 근사했다.

 

우리가 집에 돌아올 때 그 저렴이 블랙 베놈도 집으로 향하는지 같은 시간에 지하철에 있었는데

 

인증샷을 남기지 못한 것이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두둔, 오징어 게임의 그 검은 가면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든다.

 

오징어 게임을 본 적이 없는 엄마는 빨간색 유니폼과 가면과 이 캐릭터들이 꽤나 근사해 보인다고 한다.

 

아, 오징어 게임을 아직 본 적이 없어서 다행이다, 정말로. 

 

 

포효를 하는 공룡을 지나서 

 

 

갑자기 요염하게 진행요원 옆에 나타난 무궁화 꽃이 피였습니다 그 소녀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찌릿.

 

그 무궁화 소녀는 씨익 웃으면서 진행요원 곁에 다가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는 저 사람들과 사진을 찍겠다고 하면서 줄을 서서 기다리신다.

 

다른 사람들은 아이들 사진 올릴 때, 나는 우리 엄마 사진을 올린다. 

 

너는 상큼하게 웃고 있지만 나는 무서웠단다. 

 

안전한 이태원을 위하여 마스크를 착용하고 셀프 방역 존도 있다.

 

조금 쓸쓸한 현실은 파티가 한창인 이곳 반대편에 코로나 임시 선별 소가 있다.

데낄라 3천 원, 뱅쇼 5천 원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과

 

슬슬 헌팅에 들가는 젊은 친구들과

 

그리고 오늘 특수를 봐야 하는 유튜버들과 

 

외국인들과 가족들과 커플들과 오늘 이 거리는 북적북적

 

잠시 코로나 이전의 그 시절로 돌아간 착각이 든다. 

 

이번엔 이태원 1번, 2번 출구 반대편으로 와보니 

 

해밀턴 호텔 광고판에 국민가수 투표하는 방법을 저렇게나 크게  광고하고 있다.

 

역시 핼러윈도 내일은 국민가수도 핫하다, 핫해! 

 

 

엄마의 눈에는 이런 여자아이들 모습이 이쁘다고 한다. 

 

여긴 와인바가 있던 자리인데 사람들이 이렇게 나와서 한잔씩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여유 있게 분위기 있게 와인 한잔 하고 집에 돌아가려고 했으나

 

그 웨이팅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40~50분 정도 구경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쉽사리 떠나지 못하게 이렇게 우리의 눈을 다시 한번 유혹한다. 

신나보이는 001 

 

 

랑니: 엄마, 여기 무섭지 않아?

 

엄마: 아니, 안 무서운데 내가 이 나이에 이런 것도 보고 너무 좋은데!

 

그리고 여기 여자애들 옷도 너무 이쁘게 입었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나도 옷에 좀 더 신경 쓰고 나왔던걸 그랬네.

 

랑니: 그래 말이야, 역시 이태원 올 땐 핫하게 입어야 되는데.

 

엄마: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이라고?

 

랑니: 핼로윈, 할로윈, 매년 10월 30일.

 

엄마:  내년엔 나도 이쁘게 하고 친구들이랑 와야겠다.

 

 

트럼프 가면, 김정일 가면, 가오나시, 슈퍼마리오, 스파이더맨, 피카츄,

 

귀멸의 칼날, 백설공주, 스님, 나비, 임금님, 도라에몽, 닌자, 베놈,

 

공룡, 외계인, 다양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던

 

2021년 10월 30일 이태원 핼러윈 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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