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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가치

랑니 2021. 1. 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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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가치와 네일케어

우리 동네 구석구석에는 네일샵이 여러개 포진되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우리 집 맞은 편에 새로 생긴 네일샵이다.

 

큰일났다. 넘어져도 코앞인 거리에 네일가게가 생겼으니 나의 카드가 위험하다!

 

오픈빨도 있겠다 싶어서 신이 나서 가격을 문의했더니 시작이 4만5천원이란다.

 

이 친구들은 시장조사도 하지 않았을까?

 

우리 동네 네일가격은 저렴하겐 2만5천원으로부터 시작하는데.

 

그런 마음을 품은채로 2만5천원짜리 가게로 갔다.

 

미대를 나온 언니가 하는 가게라서 그런지 수다를 떨다보니 금방이다.

 

그런데 아쉬운 부분은 내가 네일샵을 가는 제일 중요한 원인인 큐티클 정리를 별로 안해준다.

 

그리고 10일 정도 시간이 흐르니 네일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2020/10/08 - [랑니의 추천] - [동네 네일샵] 암사동 미대언니 네일샵-빡침으로 인한 소비

 

[동네 네일샵] 암사동 미대언니 네일샵-빡침으로 인한 소비

퇴근하는 길에 지하철 안에서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블라블라 방송이 나오는데 녹음이라도 하고 싶었다. 복잡한 인파 속에서도 위로가 되는 내용인데 붕어 대가리인지 다 까먹었네??? 대가

rangni2116.tistory.com

 


겨울이 되니 손에 수분이 부족한지 핸드크림을 듬뿍듬뿍 발라주고, 손톱에 오일을 발라주어더 자꾸 생기는 큐티클을 어쩔 수가 없다.

 

가끔 내 손을 보면 여자 손이 맞냐 싶기도 하다.

 

왜 우리 집 맞은 편의 네일샵은 4만5천원인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일을 하다보면 그런 경우가 아주 많다.

 

제일 저렴한 가격으로 제일 좋은 퀄리티의 물건을 만들어 달라고.

 

이런 얼빠진 소리를 해대면
첫째는 어이가 없고 둘째는 아픈 사람같다.

 

그런건 없다고 미친듯이 가격의 가치에 대해서 높은 목소리로 설명을 하고 싶지만

 

그런 얘기가 귀에 들어갈리가 없을 터이니 나는 이런 사례를 든다.

 

유튜브에 해외소싱마스터 이종구라고 하는 분이 계시는데 티몬 등 대기업에서 구매를 하시는 분 같은데

 

100억대의 제품을 구매를 하면서도 나는 제조공장과 상대를 할 때 공장이 갑인지, 내가 갑인지를 본댄다.

 

어쭘잖게 네고, 가격 후려치기를 하다보면 네고도 안되고 나만 망신당한다는 얘기를 해주는데

 

도대체 알아들었는지 미지수다.

 

그런건 절대로 없다, 제일 저렴한 가격에 제일 좋은 퀄리티라는건.

 

딱 그 가격만큼 나온다!

 

 


그래서 우리 집 맞은편에 있는 네일샵을 방문하게 되었다.

 

빼곰히 문을 열고 방문자 기록까지 적고 네일하는 가격이 얼마에요? 라고 물어보니 저희는 4만5천원부터 시작이에요 하는데 태도가 쌀쌀맞아서 나오고 싶은데 체면때문에 그냥 눌러 앉았다.

 

그 여자는 별다른 수다도 없이 묵묵히 일을 시작하는데 내가 엄청 신경을 쓰는 손 정리 부분을 꼼꼼히 해댄다.

무려 20분 넘게 두번이나 정리를 해줬다. 그래, 이거야! 내가 원하던 건.

 

그 순간 4만5천원은 모든게 용서되었다.

 

특히 큐티클 정리할 때 드릴을 사용하는데 궁금해서 가격을 물어봤더니 80만원 넘는 제품이라고 한다.

 

2만5천원짜리 가게는 손으로 가위같은 것으로 정리를 하고 네일 건조시키는 기계도 보면 싸구려가 되어 보이는데 80만원짜리 드릴을 감가상각시키다 보면 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겠다 싶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이 동네 시장조사는 해봤는지를?

 

시장조사는 당연히 해봤고 우리는 좋은 매니큐어 오일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덕분에 크리스마스 기분을 낸다고 한 네일이 한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남아있다.

 

그리고 손정리만 가능도 한데 손정리는 만2천원밖에 안한다고 한다.

 

그래서 손정리만 하면 돈이 안되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본인은 직원이라서 상관없단다. 허허허허.

 


또 큐티클이 올라오면서 사람의 심기를 건드린다.

 

몇개월전에 다이소에서 사온 전동네일케어세트 제품이 보여서 한번 해보기로 했다.

 

 

 

일주일간 부지런히 타이핑한 나의 손의 상태이다.

 

 

 

 

제품을 오픈해보니 또 이렇게 플라스틱 케이스로 되어있다.

다이소는 이 가격에 마진이 있는지 싶다.

바잉파워인가?

 

 

 

 

건전지AA를 넣는 제품이라 편의점에 가서 사왔다, 실은 살짝 귀찮았다.

 

 

 

 

드릴의 파워가 상당하다. 그래서 다소 아프다.

 

혼자서 찍다보니 동영상을 찍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큐티클 툴과 포인트 툴이 돌아가는데 파워가 대단하다.

 

 

 

 

뾰족한 드릴로 해줬더니 각질이 제거 되는지 피부의 표면이 떨어나가는지 흰 색 가루가 날리기 시작한다.

 

 

 

 

전기를 넣어주니 파란 불이 들어오고 드릴의 1단계도 꽤 큰 파워인데 2단계까지 가면 과장해서 마사지 건 못지 않다.

 

 

 

 

슬슬 정리가 되어 가는 기분이다.

 

 

 

 

 

혹시 보기가 더럽다고 느껴지거나 비위가 상하진 않으셨는지?

 

나는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네일샵에 다녀온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꼭 목욕탕에 가서 시원하게 때밀이 하고 나온 기분이다.

 

 

 

 

 

휘날리는 흰색 나의 각질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집안에서 마스크 한채로 고군분투를 해봤더니 짜잔, 얼추 비슷하게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다.

 

 

 

 

오른손 세번째 손가락을 제일 많이 사용하다보니 학창시절엔 항상 뼈가 부어서 튀어 나왔는데 이젠 펜을 별로 잡지 않으니 마디가 거의 정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공부를 할 때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던때가 그립기도 하다.

 

 

 

 

이렇게나 많은 흰색 가루가 날렸다.

 

 

 

 

흰색은 광택용 디스크라고 하는데 한번 사용했더니 겉면이 이렇게 보풀이 일어났다.

 

큐티클 제거 툴들은 파워가 상당한 것 반면에 손발톱 표면 정리하는 부품은 부드럽게 정리를 해준다.

 

 

 

 

집에서 셀프로 이 정도면 대만족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밖으로 네일샵이 문을 열었는지 나가본다.

 

 

 

네일을 자주 하다보면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

 

첫째는 손톱이 숨을 쉬지 못하는 느낌이다. 특히 이번 네일은 무려 한달동안이나 유지를 해줘서 고맙긴 하지만 너무 두껍게 발라줘서 네일이 뜯어질 때 손톱의 겉면이 한층 뜯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둘째는 여러 가지 화려한 디자인을 하면 여기 저기 할퀴는 느낌이 든다. 화려하게 할려고 하면 적어도 7만원대는 넘어줘야 하는데 한달에 한번씩 하면 일년에 거의 100만원으로 달려간다.

 

결론은 돈이 문제다! ㅋㅋㅋㅋ

돈만 있으면 집에서 이렇게 궁상떨면서 40분간 흰색 가루를 날릴 필요가 없다!

고로 나는 오늘도 열심히 타이핑을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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