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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다이어트

난리법석 혼자만의 다이어트 한달 후기

랑니 2022. 4. 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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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입던 스커트가 돌아가고 있어서 새로운 옷을 사는 재미에 푹 빠져있고 어머~언니 말랐어요라는 말에 귀가 팔랑이면서 카드를 긁다가 다른 모태 마름의 모르는 언니를 보는 순간, 나 혼자 다이어트한다고 북 치고 장구치고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사람은 이길 수 없는 건가 하는 자괴감이 살짝 들었다. 

 

 

나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건 나의 이 몸둥아리 하나뿐. 

 

어제는 삼겹살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빵에 라떼에 그리고 초코파이까지 미친 듯이 먹고 생각을 해보니 아차차, 내가 바로 그 매직의 날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정직하고 천천히 나한테 몸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나한테는 이런 것 마저 신기하니까 기록을 해본다. 

 

손을 움켜쥐면 손의 마디와 마디 사이 움푹 패임이 느껴진다. 

 

그리고 손 힘줄도 보인다. 

 

그러하다, 살에 파묻혀 산 세월이 너무 길어 나는 내가 뼈가 있는 사람인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즘 되니 자신감이 슬슬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인바디를 측정하고 싶은데 딱히 할만한 곳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BMI 비만도 계산기로 계산을 해봤더니 BMI 19.82가 맞는지 틀린지는 떠나서 이 여자의 체형을 보고 어쩜 이렇게 나의 모습을 카피한 듯 상태로 나오는지 소름이 끼쳤다. 

 

지금 제일 신경이 쓰이고 제일 잘 안 빠지는 부위가 배꼽 아래 똥배 부위와 허벅지 부근이다. 즉 배꼽에서 무릎 위까지 이 부분의 지방을 깎아내리면 되는데 그게 하루 이틀에 될 일은 아님을 나도 안다.

 

알고 있지만 신경이 다이어트에 집중을 하고 있으니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사람의 욕심도 어쩔 수 없다. 

 

한달 동안의 운동, 식단 조절 그리고 몸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운동

 

아침, 저녁에 최소 한시간 반에서 마무리 쿨다운까지 하다 보면 2시간은 기본. 그래서 그런지 자꾸 피곤하다. 따라서 다이어트 4주 차 즈음에는 몇 번 아침 혹은 저녁 운동을 일부러 쉬는 시간을 가졌다. 매직의 날까지 자신을 혹사시킬 수 없으니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움직여 준다. 

 

다리의 군살도 천천히 자리를 잡아가는데 뱃살은 말캉말캉하기만 해서 나한테는 근육이라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래서 다이어트 4주차에는 다리 근력운동을 줄여주고 뱃살 제거 및 복근 만들기 쥐어짜기에 들어갔는데, 위를 쥐어짜는 듯한 그 아픔을 즐기라고 하는데 아픕니다!

 

러시안 트위스트, 플랭크, 플랭크 자세로 트위스트하기, 그럼에도 말캉말캉하기만 한 나의 뱃살들, 내가 꼭 너네들 조져준다!

 

2. 식단조절

 

비록 지금도 유난 떠는 데는 정말 세상 저리 가라 이지만 젊었을 때보다 먹는 것에 덜 민감하다. 예전에는 다이어트에 들어갔는데 무엇인가 먹으면 그 자괴감은 어디에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고 조금 더 과장을 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에 하루 종일 기분이 꿀꿀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다이어트는 길고 봐야 몇 개월이지만 그 후에 내가 살아가면서 먹어야 할 음식과 저녁이 더 많기에. 그렇게 자신을 위안을 해도 어째 최근에 점점 너무하는 것 같다. 어제는 삼겹살, 빵, 커피까지 먹었으니 말이다. 

 

바나나, 삶은 계란, 오이 등 이런 음식만 먹다가 외식을 하면 짜거나 달게 느껴지지만 세상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위가 좀 작아졌는지 어느 정도 먹으면 포만감이 들어서 기존보다 적게 먹지만 그 먹는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게 먹고 있다.

 

3. 몸의 변화

 

사촌 언니는 내가 놀러 가면 자신의 옷을 빌려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덩치가 커서 언니 옷을 입으면 늘어난다고. 그런 언니가 이번에 나를 만나고 자신의 옷을 빌려주었다. 입으라고 한다. 이게 꿈이냐, 생시냐! 

 

슬슬 오래 못 본 친구와 지인들과의 약속을 잡아본다. 중간 체크하는 과정을 가져보는 것이다. 예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진짜 많이 변해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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