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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다이어트

다이어트 2개월차엔 줄넘기 다이어트 시도해보기

랑니 2022. 4. 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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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1kg가 연소되려고 하면 7700칼로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여자가 말라 보이려면 자신의 키에서 110을 빼면 된다고 한다.

 

똥배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나는 다이어트 2개월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홈트에서 줄넘기 다이어트로 바꿔본다. 

 

정말 애매한 것은 옷의 크기가 맞지 않아서 지금 이 시점에 과연 옷을 사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고민이 깊어진다.

 

 

그중에서 꼭 필요한 것은 브라인데 이젠 대충 등짝이 넓어서 그래요 하던 85A는 졸업하고 80A는 가능하겠다 생각했는데 80A도 널널한 감이 있어서 설마 하면서 75A를 입어보았다. 75A는 보자마자 에게게~정말 깜찍하고 귀여웠다.

 

생리주기가 끝나면 호르몬으로 인해 폭풍다이어트 할 수 있는 시기에 들어선다고 하니 이 황금시기를 노려야 한다. 

 

요 며칠은 살이 안 빠지는 것이 아니고 살이 빠질 시간이 없이 잘도 먹었다. 

 

찜닭, 삼겹살, 양꼬치, 닭갈비, 이차돌, 부대찌개까지 이렇게 먹었는데 뱃살이 빠지길 기다리는 건 도둑놈 심보이기도 하다. 

 

무튼 다시 돌아와서 나는 또 천호공원 나만의 아지트로 향했다. 

 

줄넘기 다이어트는 이번이 4번째 시도이다. 

 

20대 후반에 제일 처음 했던 다이어트가 줄넘기 다이어트인데 콘크리트 바닥에서 무작정 3천 개 뛰었다.

 

두 번째 시도는 살이 쪄서 몸이 무거우니 그 상태로 줄넘기를 했다가 몸이 아파서 돈을 50만 정도 병원에 부었다.

 

세 번째 줄넘기 다이어트는 일본 여행 가기 전의 다이어트로 고베 백화점에서 엄청 이쁜 옷을 만났고 나의 여름옷 중에서 제일 이쁘고 그 뒤로 다시 요요가 와서 감히 입어보기 힘든 그런 옷을 정말 보배처럼 모시고 있는데 다행히 이번 여름에는 그 옷을 입을 수 있느냐 회의감이 들 때 있다. 내가 지금 다이어트를 해서 입는 것인데 그때의 나와 비슷하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뜻인데 하면서.

 

쓸데없는 얘기는 항상 주저리주저리 많이도 쓴다. 

 

몸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상태에서 시작해보는 줄넘기라고 하지만 줄넘기가 배배 꼬이면서 애를 먹었다.

 

그렇게 실랑이를 30여분 하고 점차적으로 적응이 되기 시작하는데 나는 줄넘기는 항상 3천 개를 기본으로 한다. 

 

천호공원-나의 줄넘기 아지트 공간

 

줄넘기를 하다 보면 출렁이는 살, 꼭 넘어야 할 살이 느껴진다. 

 

그런데 아쉽게도 48KG에 줄넘기 한 시간을 해도 500칼로리밖에 안 된다. 

 

그리고 줄넘기 40분 이후부터 지방이 연소한다고 하는데...

 

줄넘기 다이어트에서 제일 힘든 부분은 처음 500개이다.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몸이 예열이 되고 종아리가 굵어지면서 숨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첫 번째 줄넘기에서 30여분 버벅거린 후 곧 안정세를 찾더니 4~50개 정도까지 한 번에 싱싱 돌아간다. 

 

그렇게 시간을 열심히 카운팅 해보면 천 개를 지금 대략 15분 정도에 뛰고 있고 

 

줄넘기 개수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한 시간 뛰라는 얘기에 뛰다 보면 3700개 정도가 가능하다. 

 

줄넘기 1500개에서 2천 개를 넘어가는 시점이 되면 숨은 차지만 고요해지는 기분이 드는 그런 포인트가 오게 된다. 

 

나만의 이 아지트에서 줄넘기를 하면 천호공원에 곳곳에 운동기구가 그렇게 많은데 참 이상한 사람의 마음이 꼭 이 운동기구를 사용해본다. 

 

그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일부러 내가 줄넘기하는 것을 정면으로 보고 가는 아저씨도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줄넘기 3천 개를 하면 된다. 

 

 

줄넘기 500개에서 천개를 넘어갈 때 이미 등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1500개에서 2천 개를 넘어갈 때면 얼굴이 땀범벅이 되며 3천 개를 찍으면 온 몸이 물바다가 된다.

 

확실한 건 집에서 하던 홈트보다 흘리는 땀이 양이 많고 지금 집에서 할 수 있는 줄 없는 줄넘기도 있다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고전적인 바람도 느끼고 줄의 저항도 느끼면서 바닥에 쿵쿵쿵쿵 나의 몸무게를 실는 그런 아날로그식 줄넘기 다이어트를 선호한다. 

 

3천 개 줄넘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는데 멀리서부터 어떤 아줌마가 이 운동기구에서 운동도 아닌 깨작거리면서 노는 모습을 보았다. 

 

뱃살이 너무 내려가지 않아서 ( 실은 너무 먹어서 ) 윗몸일으키기를 해본다. 

 

 

윗몸 일으키는 것을 하나 하는데 세상 힘든 표정과 다이어트를 얼굴로 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몇 개를 낑낑거리면서 하고 있는데 옆에 계시던 놀고 있던 아줌마가 글쎄 갑자기 윗몸일으키기에 트위스트까지 추가하여 슝슝하시는 고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를 기죽게 한다.

 

멋있으세요~하면서 내가 먼저 말을 건넸다. 본인은 뱃살이 나오는 것이 보기 싫어서 윗몸일으키기를 60개씩 2세트 매일 한다고 한다. 복근은 있으세요 하는 질문에 아쉽지만 복근은 없지만 확실한 건 엄마 나이와 비슷해 보이는데 날씬한 체영을 유지하고 계셨다. 

 

저녁에 부대찌개를 먹고 소화가 거의 될 무렵인 저녁 11시에 부랴부랴 집 문 앞에서 줄넘기를 했다. 그랬더니 줄넘기의 소음이 들리는지 2층에서 누군가가 내려다본다. 혹시나 야~이 미친년아! 저녁에 왜 줄넘기를 하고 지랄이야 할까 봐 소심하게 2천 개만 하고 집에 들어왔다. 

 

이튿날 아침 몸이 탄탄하게 잡힌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역시 이래서 운동하고 이래서 다이어트하는 거지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운동-줄넘기 한 시간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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