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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다이어트

다이어트 12주차-살과의 전쟁

랑니 2022. 6.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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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인정하고 슬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처럼

나의 다이어트도 요란스럽게 시작했으나

실패로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서야 되지 않는가 싶다.

3월 19일부터 시작한 다이어트는 4월 말에 정점을 찍고

5월 초부터 무서운 속도로 요요가 오더니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일보 직전인 살과의 전쟁 중이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한 결과는

무리하고 정확하지 않은 플랭크 자세로 허리에 무리가 갔는지

허리가 아프며 더불어 종아리가 역시나 굵어졌다.





나한테 52kg 부터는 슬슬 위험한 단계이고

50kg는 정상적인 사람이며

48kg의 나는 살면서 나 자신의 그 몸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몸에 살이 찌고 있다는 제일 큰 신호는 가슴이다.

가슴의 출렁거림이 느껴질 때는 이미 거의 늦었다고 봐야 하고

다시 살이 조금씩 빠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때는

흉부 및 명치 쪽이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짐을 체험하는 것이다.


어디 한번 뒤돌아 보자.

나는 또 무엇을 물처럼 아주 신나게 먹었는지를.

월요일, 이자까야 폭식
화요일, 분식집 떡볶이와 튀김
수요일, 마라탕
목요일, 라면
금요일, 야끼소바
토요일, 저녁 금식



먹는 양 대비 소모하는 것이 크면 되는데

아침에 한시간 정도의 운동

약 10km의 걷기도

내가 먹은 양의 칼로리를 소비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많이 먹는 것이였다.

잘 먹으니 잘 싸는 것을 체험하고 있는데

깜짝깜짝 나오는 그 양에 놀란다.

도대체 얼마나 먹었기에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나 변비인 사람이 맞은 건가?



뚱뚱한 나의 모습만 봐 왔던 달걀님은

아예 대놓고 살을 뺀 나의 모습이 좋다고 하며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보면서 사람을 스트레스 준다.



나잇살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나와 키도 비슷한 친구가 57kg까지 몸무게가 최대치를 찍으면서

그녀도 다이어트하겠다고 말한다.

그녀는 결혼식에도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사람인데 과연 가능할까.

어찌어찌 두 날 저녁을 굶었다고 하더니 나한테 그런다.

생각보다 살이 잘 안 빠지네.

저기요, 10여 년 방치해둔 몸이 저녁 두 날 굶었다고 살이 빠질까요.

아마 우리가 나잇살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

무리하게 다이어트하다가 혹시 위가 나빠지면 어떻게 하지.

다이어트에 들어서기 앞서서 그녀는 걱정이 태산 같다.


엄마는 선견지명이 있었다.

둘이서 함께 나풀거리는 블라우스며 스커트를 사러 갔는데

옷이 맘에 들긴 하는데 골반이 빈약한 나한테는 태가 나지 않고

스커트가 줄줄 내려왔다.

엄마는 그래도 사라고 하셨다.

왜, 나중에 살이 다시 붙으면 입을 수도 있으니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 나중이 이렇게나 빨리 될 줄 몰랐다.


열심히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마지노선이 무너지지 않게 살과의 전쟁 중이다.

제발 놓지 마, 그 정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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