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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설명 불가 특이한 맛의 커피집-신양로스터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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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설명 불가 특이한 맛의 커피집-신양로스터스

랑니 2022. 6. 1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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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 랑니입니다.

송리단길을 걷다가 황광희를 보게 되었고

받게 된 인상은 여긴 일본요리가 많구나,

비주얼보다는 오직 맛으로 승부를 보는 숨은 맛집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개로 신양로스터스 커피집을 알게 되었는데

다들 그렇게 이 집 커피맛이 좋다고 합니다.

신양 로스터스 사장님은 일본에서 커피 공부를 하고 오셨고

원두를 각종 우리가 듣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곳에 납품하는 그런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며

사모님은 빵을 구우셨는데 장사가 너무 잘 되어서 안 하신다고 합니다.

빵이 너무 맛 있어서 장사가 너무 잘 되는데 안 하신다고요?!

네, 안 파신답니다.

왜냐면 몸이 너무 힘들어서요.

와~세상에 그럴 수도 있구나.

이것은 무슨 경지이며 얼마나 부럽습니까!




모르고 지나가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신양 로스터스 커피집 외관 모습입니다.

점심시간대에 방문하는 직장인이 많아서 그냥 스쳐 지나가기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시간대이면 처음 송리단길에 온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지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양 로스터스 찾아가는 방법 : 위치가 골목에 있고 석촌역과 송파나루역의 사이라서 뚜벅이로 찾아가기 애매합니다.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는 것이 제일 빠를 것 같습니다.

송리단길 신양로스터스 매장 외관 모습



어떤 커피를 파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달콤한 과일의 산미를 느낄 수 있는 콜드 브루에는

파나마 7천 원

콜롬비아 4천 원

케냐 3천 원

에티오피타 3천 원

고소한 견과류와 초콜릿 티 맛은

코스타리카 3,500원

과테말라 3천 원

색동 3천 원 등등입니다.


신양 로스터스 매장은 굉장히 작은데

원두까지 매장 안에 넣고 또 팔고 있어서

앉을 공간이 없습니다.


여리여리하고 공주풍의 인스타에 올릴 그런 화려한 비주얼의 매장이 아니라

오직 커피 맛을 느끼고 가시라고 하는 그런 테이크 아웃 커피가게입니다.


신양 로스터스 영업시간은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은 클로징

수, 목, 금, 토는 11시 오픈입니다.

게다가 수, 목, 금은 오후 2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

역시 잘 나가는 가게는 요란스러움보다는

짧고 굵게!

우프 빵집도 오직 금, 토, 일에만 장사를 하는 것처럼

신양 로스터스도 이렇게나 짧은 시간에만 장사를 하십니다.



입문용으로 제일 무난하면서 제일 맛있다는 콜롬비아로 먹어봅니다.


엇, 이건 무슨 맛이지?

나 이런 맛을 처음 접하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되니?

난 완전 복잡하다.

내가 앞에서 그렇게 대단한 집이라고 지금 블라블라 하고 있는데

살면서 처음 접하는 맛을 영접하게 되니 상당히 혼란스럽다.

다들 커피 맛이 어떠신가요?

혹시 이런 맛을 "산미"라고 하나요?

나는 티친님들 블로그에서 항상 접하게 되는 커피 맛의 산미가 궁금했는데

이것이 산미인가?

표현이 안되니 물음표만 남발한다.

솔직히 말해주세요, 커피 맛이 맛있나요?

아. 니. 요.

커알못이라서 그런가, 나는 설명도 안 되고 표현도 안 되는

이 보기에는 그저 평범하지만 소용돌이치는 커피 맛에 압도당했다.

아마 이런 커피 맛은

만약 인도에 여행을 갔다, 밥 먹으러 어떤 가게에 들어갔다.

여기 차가 있으니 물 대신 드세요 하고 나왔는데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그런 차 맛이라고 할까요?

설명이 안 되는 나한테 나와 같이 이 커피를 맛본 사람의 다른 표현 방식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이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그 흔하고 흔한 커피 맛이 아닌 신양로스터스의 콜롬비아 맛을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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