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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필사해보아요

[책 리뷰] 오은영의 화해

랑니 2022. 3. 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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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님 브라운관에서 활약이 대단하십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부터 시작을 해서 채널을 돌리면 적지 않게 오은영 박사님을 티비에서 만날 수 있는데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의 화해라고 하는 책을 읽고 이 책에서 나오는 이렇게 말을 하면 좋겠다, 아~사람의 심리가 이래서 이렇구나 등 부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챕터 4개로 구성이 되어있고 다음과 같습니다.


파트1 : 부모가 돼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파트 2 :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파트 3 :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 달라요.
파트 4 : 고통이 시작되는 곳을 알았다면 행복이 오는 곳도 알아야 해요.

내용은 에세이 같기도 하여 술술 읽기 쉽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읽고 반납하면 대부분의 내용은 금세 잊어버리는데 이 책은 대단한 깊이라고 하기보다는 한 번만 보고 반납하기엔 아깝고 내 돈으로 살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입니다.

파트1부터 2 부분은 책을 읽다 보면 세상에 부모가 되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이 괜히 지은 거 아니구나 싶습니다. 세상에 부모가 부모답지 않은 부모가 이렇게 많다고 할 정도이며 아이들한테 미치는 영향은 정말 어마 무시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저는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욕 한번 먹어보지 못하면서 살아온 제 인생과 부모님한테 정말 감사한 마음이 솟아날 정도입니다.

파트 3의 후반부터는 이러한 어른과 부모의 올바른 양육을 받지 못했지만 당신의 잘못은 아니며 스스로 반복하고 학습하면서 충분히 나는 부모와 같은 사람이 아닌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더 단단하고 성숙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줍니다. 이 책은 어느 연령대이든지 누구든지 읽어도 좋습니다.

하단에서는 오은영의 화해에서 나오는 이렇게 말을 하면 좋겠다 혹은 우리가 평소에 민감했을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책의 내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p24 나의 정신이 건강하다는 증거-현실 검증력

자아의 기능 중 현실 검증력이라는 것이 있다. 아주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나의 모습을 현실에 맞게 검증해서 인간답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이 평생 동안 갖추려고 노력해야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인간은 어떤 계기로 나쁜 마음을 먹을 수도 있고 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마음이 드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다. 마음은 언제나 자유로울 수 있다. 그 마음은 가졌지만 행하지 않았다면 괜찮고 잘 살고 있는 것이며 나의 정신이 건강한 것이다.

저는 가끔 욱 하고 올라오는 생각 때문에 가끔 제 자신이 정상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 문장을 보고 행하지 않았다면 괜찮고 정신이 건강하다는 말을 보고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2. p37 미웠다고 말하세요,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하세요.

어린 시절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때로 어머니를 아버지를 미워했던 적이 있다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고백하세요. 원망했던 적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고 말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부모님은 가슴 아프지만 대부분 사과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부모가 자식의 고백에 "그랬다면 미안하다"가 아니라 "그랬다면 이해해라"라고 합니다. 부모에게 사과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신에게 자신의 오랜 아픔을 부모에게 털어놓는 그 시도 자체가 중요합니다.
물론 부모가 다음과 같이 말하면 제일 좋겠지만요.
"네가 엄마(아빠)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잘 살아줘서 고맙다. 엄마가 눈이 멀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엄마는 이제 다른 것은 바라지 않아. 네가 엄마 딸(아들)로 살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네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 그게 엄마가 원하는 전부란다" 혹은 기억에 있든 없든 "미안하다. 기억이 다 나진 않지만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 거야. 너를 무척 사랑했다. 그래도 미안하다"

3. p88 자존감의 근간은?

자존감의 근간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타인의 혹독한 평가, 나의 가장 약한 지점을 건드리는 자극, 스트레스, 상처, 배신, 좌절감 등에도 그 근간은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건 어릴 적 중요한 관계에 있던 사람과의 관계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내면에 뿌리를 내리고 잡아 그 이후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겁니다.

4. p118 안 먹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모가 아이의 밥 먹이는 일에 집착하는 이유는 작게 태어난 아이가 잘 안 먹으면 제대로 못 클 것 같은 죄책감때문입니다. 양육과 상관없이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들이 있는데 대뇌에 정보와 자극을 입력시킬 때 버릴 것은 버리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감각 체계가 과도하게 예민한 아이들은 외부의 자극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낯설거나 강한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은 구강 자극에도 예민한데 새로운 음식이 입에 들어왔을 때 그 맛을 처리하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여 익숙할 때까지 일단 거부를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잘 먹이겠다고 끊임없이 새로운 음식, 안 먹는 음식을 먹이려고 시도하고 아이는 외부 자극에 대한 감각이 더 과민해지고 내적 불안과 긴장 및 경계심이 높아집니다. 사람이 배고프면 먹게 되어 있으니 안 먹으려고 하면 덜 먹이고 잘 먹는 게 분명히 있으니 그걸 먹게 하면 됩니다. 안 먹는 아이한테는 먹게 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을 즐겁게 먹고 포만감을 느껴서 다음에 또 맛있게 먹어야지라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5. p188 내 아이만큼은 나처럼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아이는 나처럼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알아차린데서부터 나는 이미 부모와 다른 사람입니다. 아이는 내 뱃속에서 왔지만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나와 같은 아이가 될 수 없습니다. 양육은 방법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방법은 배우면 되는데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출발이 다르니 결과도 당연히 다를 것이니 나에 대한 믿음과 안정감을 찾으면 의외로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좋은 내용이 엄청 많습니다. 우리의 상처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은 왜 이렇게 아프며 이 아픔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하는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책 오은영의 화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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