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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페이-구매대행 번역 8천원에서 6천원으로 된 사연!

랑니 2022. 6.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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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페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주저리주저리 내 얘기를 하고 싶다.

최근에 아니 이미 오래전부터 취직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해외구매대행을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면서 형성된 시장 가격이 있는데

해외 제품의 썸네일, 옵션사진 그리고 상세페이지를 번역하는데

최소 8천원에서 시작하고

양이 좀 많으면 12,000원 조금씩 올라간다.

유심히 살펴보면 이런 알바 공고가 꽤나 많이 올라온다.

그리고 단순 미친듯이 반자동 구매대행 올리는 아르바이트 모집하는 내용도 많은데

한 건에 250원 정도로 책정이 되었고

그렇게 책정된 기준은 클릭과 컨트롤 c, 컨트롤 v를 초단위로 촘촘히 쪼개면서 하면

현재 최소시급은 9,160원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나도 지원을 해봤다.

구매대행과 상세페이지 번역을.

무수히 많이는 아니어도 최소 5개 최대 10개 정도는 지원을 한 것 같다.

운이 좋아서?! 한 분과 인연이 되어 상세페이지 번역을 하면서

그분도 반자동 구매대행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나한테 같이 일해보겠냐고 한다.

수락을 했다.

그러나 나는 몰랐다.

아무리 손이 느리다고 해도 이렇게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줄은.

그러나 또 몰랐던 사실은 구매대행 올리는 작업도 지원한 사람이 무려 20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즉 현타가 왔다.

내가 이 시간에 내 일을 한다면.

아니 내가 이 시간에 자기 계발한다면?

나는 어떻게 하면 나의 몸값을, 시급을 만원에서 몇 배나 되는 가격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지?!

또한 정말 다양한 제품을 접하게 된다.

다시 제품의 HS코드를 외우는 줄 알았다.

구매대행 제품을 올리는 것은 바로 사무 노가다라고 하면 된다면

제품의 상세페이지 번역 건에서 발생한 에피소드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제품의 번역도 해야 되고 추가로 디자인도 프로급으로 해야 된다.

그런데 제품의 번역이 어눌한 것도 물론이고

내가 디자인 감각이 있을 리가 있나?

포토샵 할 줄 모른다.

미리 캔버스도 신생아급으로 한다.

그런 미천한 실력을 받아주는 곳도 있었는데

타오바오 링크를 주면서 한 건에 8천 원이고

2개의 번역 건을 의뢰하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먼저 한 건 번역하고 계속 일할 수 있을지 결정짓자고 했다.

8천 원 답게 제품 설명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긴 했다.

그런데 말이다.

썸네일이 5장, 상세페이지 15장, 옵션 사진이 무려 19장.

이걸 한 시간 내로 쳐내도 9,160원이 되지 않는데

집중을 해서 그리고 첫 진행건이다 보니 나름 신경을 써서 하다 보니

2~3시간은 기본으로 훌쩍 지나간다.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정말 오래전부터 나는 성격이 지랄 맞아서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프리랜서를 꿈꾸고 있었는데

이런 속도라고 하면 나 하루에 3만 원 벌 수 있을까?

게다가 상대방이 이것저것 수정해주세요~라고 하면 하지 않을 수도 없고

이래저래 시간이 엄청 소요되며 작업 속도는 ASAP을 요구한다.

나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런 걸 상대방은 기다려 줄 이유도 알아야 할 이유도 없고 말이다.

번역은 그렇다고 치자!

디자인 외주는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내가 "프로답게" 리드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머릿속이 텅텅 비었다.

상대방이 워터마크를 넣어달라고 하는데 워터마크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렇다고 또 모르는 티를 내기에는 또 민망해서

우리 디자이너한테 워터마크가 뭐냐고 슬그머니 물어본다.

그리하여 썸네일 5장, 옵션 19장, 상세페이지 15장을 번역하여 보냈더니

나한테 번역을 날려버린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다고 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수정할 부분을 집어낸다.

아~나도 먼저 상대방한테 온전히 상세페이지 내용 그대로 번역하면 좋을지

아니면 심플하게 뜻이 전달되게 하면 좋을지 물어봤던걸!

경험이 또 하나 생기긴 했다.

그러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내가 이 번역 알바를 계속할 것인가?

수정하지 말고 그 8천 원 받지 않는 것이 더 시간을 절약하는 건 아닌지.

아니면 또 "프로"답게 수정해서 깔끔하게 이번 건만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지.

상대방은 나한테 약속한 8천 원을 주겠다는 말이 없었고

나도 투자한 시간이 있으니 4천 원이라도 달라고 할까?

진짜 별의별 생각이 다 오가는 중에

20여분 후 상대방이 나한테 이번 작업은 이대로 마무리하고

상대방 디자이너가 2차 가공을 할 것이고

필요 없는 2차 가공이 들어가니 약속한 8천 원 주기는 안 될 것 같고

6천 원만 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아주 빠른 속도로 수긍을 해 버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실력이 미천한 나는 4시간을 투자하여 6천 원을 벌었고 다음 의뢰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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