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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i:랑니=너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조식 코로나 4차 심각해지기전에 다녀온 부산 여행 중 여행 2일차 아침을 부산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먹기로 했다. 비록 웨스틴조선호텔에 머물진 못했지만 밥 한 끼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면서 호텔이다 보니 나름 신경을 써서 V라인이 듬뿍 파이고 남사스럽게 엉덩이 보일랑까 말까 한 짧은 반바지를 입은 채로. 입구, 오호~이쁘네 속으로 감탄사 남발하면서 들어간다. 시간을 잘못 골랐다. 우리는 조식의 피크타임인 8시 살짝 넘는 시간에 도착을 했더니 대기! 거기 대기하라우! 거기에 안내를 하는 남자 직원은 상당히 경계하는 눈빛으로 (물론 나의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 지금 1층 까밀리아가 상당히 복잡하니 아래층에 있는 뷔페는 어떤가고 한다. 뭬야! 내가 내 돈 45,000원으로 먹..
진주팩 촉감놀이 제가 또 자연적인 태닝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 저의 몰골을 보더니 경악을 금치 못하던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전부의 표현을 빌리고자 하면 미국애가 되어서 왔네, 까만 돼지가 집에 있네, 까무잡잡하다고 이걸 어쩌냐고 호들갑 ing.... 그래서 저번에 샀던 진주가루로 팩을 자체 제작해보기로 했답니다. 원래 진주가루에 꿀을 넣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늦은 저녁 시간대 뜬금포 없이 꿀을 구하긴 어렵고 진주가루에 AHC 미백크림을 믹스할까 생각하다가 우유를 사 와서 대충 진주가루와 우유를 열심히 쉐킷 쉐킷 해봅니다. 비율 그런거 모릅니다. 먼저 진주가루가 얼굴에 잘 묻어나는지 테스트 삼아 엄마 얼굴에 숟가락 뒷면으로 슥슥 발라줍니다. 진주가루와 우유의 비례가 괜찮은지 얼굴에 잘 묻어나서 저의 얼굴,..
진행형 사람구경 1. 정수기 사무실에 정수기를 정기 검사하러 오셨다. 오신 아저씨는 열심히 이것저것 체크하고 가셨다. 그 아저씨가 가고 나니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다른 아저씨가 오셔서 수리해주시고 갔다. 2. 갈고리 할아버지 가끔 옷소매가 길거나 루즈하게 입으면 팔이 안 보여 설마 손이 없는 건가? 할 때 있다. 앞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걸어가신다. 동공이 확장된다. 그 할아버지는 오른쪽 손이 없고 쇳덩이 갈고리이다. 참전용사이신가? 얼마나 아프셨을까, 안타깝다. 3. 나를 피하는 사람들 환절기에 재채기가 심한 나. 아침에 갑자기 훅 들어오는 지하철 찬 기운에 재채기를 해댄다. 내 옆에 앉아있던 젊은 남자, 몇 초간의 고민을 하더니 맞은편 자리로 이동한다. 암요, 이해할 수 있어요. 나랑 그 남자랑 허공..
CU 편의점 신상 구경하기 1. 크리스피 스모어 오갓멜로. 패키지가 귀티 나게 나와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제조공장이 어딘지 스윽 보긴 했는데 까먹을 걸 보니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일 것이다. 2. 명가 찰떡파이 크림치즈 패키지가 너무 여자여자하고 사랑스럽다. 편의점에서 6천원이라니 가격이 꽤 나가는 크림치즈 찰떡파이를 선반의 하단에 비치해놓았다. 3. 오뚜기 순후추라면 제발 바램이라면 대기업 간식, 라면, 맥주 등을 마구잡이로 찍어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맛저맛, 예전 맛을 믹스하여 만들어내기 급한 대기업들. 하나를 출시해도 제대로 된 맛을 바란다. 제품개발팀의 압력을 우리가 알 순 없지만. 4. 서주 두근두근 비밀젤리 3가지 맛이라고 하는데 무슨 맛일까 혼자 세상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그래도 티가 ..
암사 골목 냉면 우리 동네 골목에 냉면집과 일본 돈가스 집은 지나칠 때마다 저 가게들은 장사가 잘 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스쳐 지나가기만 했지 실제 방문한 적은 없고 묵묵히 2~3년은 버틴 가게인 것도 같다. 처음으로 혼자서 암사 골목 냉면에 방문을 했다. 생각보다 내부는 깔끔하고 공간은 넓어 테이블도 많고 조명도 나름 모던한 아이들로 밝게 비추고 있다. 주말 때마침 점심시간대라서 그런지 나의 앞엔 할머니 4명, 나 등등 줄줄이 가게에 들어선다. 조상귀신 할머니가 우리 자식들 잘 살게끔 도와준다는? 그런 느낌으로 손님들이 끊임없이 입장한다. 명태회 냉면이 간판 메뉴인 것 같은데 나는 물냉 기본 맛으로 시키고 두리번두리번 관찰을 시작한다. 속초 함흥냉면옥과 제휴하여 "한국의 3대 냉면" 중에서 최고..
문외한이 본 블랙 위도우 스쳐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단숨에 알아본다. 저녁에 곱창 먹고 영화보기로 했다. 스마일 어게인 테라의 표시가 귀여워서 사진 한장 찍어주고 맛있으면 우리는 얘기가 없이 후루릅 찹찹 먹는데에만 집중한다. 길동에 있는 곱창 집인데 잡내가 없어서 꽤나 자주 다니는 곳 중의 하나이다. 배가 부르니 영화관으로 가서 블랙 위도우를 본다. 다른 사람들의 블랙 위도우에 대한 평가를 참조해본다. * 탄탄한 서사와 멋진 액션을 한번에,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았 *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의 커튼콜, 무난한 안녕 * 1년 지각개봉된 마블 시리즈 * 태스크마스터의 힘과 능력 * 사무실 멤버 1 : 재밌었어요! 라고 한다. 마블 문외한이 본 블랙 위도우 1. 여주인 스..
차돌과 낙지 온다는 비는 안 오고 무더운 여름 저녁. 이차돌에 관련된 포스팅을 많이 봤더니 숙주차돌이 먹고 싶어졌다. 차돌삼합: 1인분 18,000원 구성 : 차돌, 문어, 관자 숙주차돌: 1인분 9천원 철판낙지 콩나물 범벅 : 소 28,000원 그래도 신라면 정도의 매운 맛과 발그무레 한 색상이 있어야 맛있는데 전반적으로 허연 느낌의 이 아이들이 입맛을 확 돋구진 않는다. 차돌도, 문어도, 관자도, 키조개도, 백김치도. 모두 허였다. 사이드로 나온 된장찌개와 해초 샐러드들 중에서 된장찌개는 나름 한방이 있고 깊은 맛이 나는 찌개였다. 아니면 다른 아이들이 맛이 없어서 된장찌개라도 맛있다고 쇠뇌를 해야 한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온 오십억님은 고지혈증 처방을 받았다. 그래서 돼지고기는 먹지 말라고 했단..
한강 예찬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한강이 있다 보니 당연하게 생각되어 거의 안 간다. 심심하거나, 덥거나, 너무 집콕을 했거나, 정말 갈 곳이 없는 경우에 간다, 한강을. 한강에 대한 예찬을 해야 되겠으나 좀처럼 생각나는 것이 없다. 나는 어쩌다 결혼도, 연애도 관심이 없게 되었을까 하면서 이별을 고하던 전 남자 친구와 갔던 한강에서는 두더지를 잡는 게임을 놀았고 그 친구는 지금 3~4살 되는 어린이의 아빠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울컥울컥 할 때가 있었다. 결혼 생각이 없다며? 그런데 애도 있네? 그냥 나랑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거네? 혼자서 울분을 토하는 나한테 엄마는 그러신다. 엄마 왈 : "걔 너한테 관심이 없었어~" 랑니 답 : " 아, 꼭 그렇게 확인 사살을 하셔야 되겠습니까? " 나도 ..
[내돈내산] 잡동사니 구매후기 기초화장품부터 시작하여 전부 다 사용 완료이다. 추가적으로 두 번 외출을 했더니 노출된 피부가 타서 말도 아니다. 지금 눈에는 기미, 잡티, 화이트닝, 멜라닌 이런 애들밖에 안 보인다. 1. 페리페라 04 갑분생기, 9천원, 세일하면 4~5천원대 페리페라 잉크 더 벨벳 04 갑분생기 페리펠라 라인은 이쁜 아이들이 정말로 많다. 나한테는 04번이 맞고 더 찐한 쥐잡아 먹은 듯한 언제 다 사용할지 몰라보이던 애들이 끝내 없어졌다. 올리브영 세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안 되겠다. 04번, 04번! 패키지 칼라만 보면 안 된다. 내가 기억했던 칼라가 이 아이가 맞던가? 전에 너무 찐하고 선명한 칼라들을 사용했더니 내가 그렇게 사용하던 04번이 너무 연하다. 이래서 나이 많으신 분들이 ..
[내돈내산] 아수스 ASUS 비보북 플립 노트북 최소 6개월은 살까말까 고민한 노트북을 끝내 샀다. 심심하니 노트북 조립을 도와준다고 SNS를 올린 친구한테 추천을 해달라고 하니 아수스 크리에이터 X- 571와 비보북 플립 14이다. 전자는 스펙이 빵빵하고 후자는 갬성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 아이를 받아보기 전까진 "갬성"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아수스 크리에이터 X-571를 쿠팡에서 구매하긴 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을꺼면 과한 사양"이라는 댓글과 노트북 본체만 덜컹오니 웬지 이건 좀 심하지 않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환불하고 시간만 나면 고민만 하던차, 21년은 또 뚜렷한 무엇인가 이룬 것이 없이 지나가네라는 생각이 들어 7월1일에 집에 도착한 아수스 비보북 플립 노트북! 3PL에서 출고되면 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