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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i:랑니=너를
당신의 가방엔 무엇이 들어있나요? 계절도 바뀌고 이래저래 싱숭생숭하니 가방을 바꾸고 싶다. 가방은 가볍고,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때도 잘 타지 않고, 디자인도 이쁘고, 두루두루 말이 많은데 어쩌면 브랜드 로고가 박혀져 있는 것이 짱!이다. 이번 겨울에 나와 함께 고생한 앤클라인 가방의 끈이 부러지기 직전이다. 그러던 와중에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가 손에 든 가방이 눈에 들어온다. 에코백인 것 같은데 일단 튼튼해보이고, 사무용인 듯 캐주얼인 듯, 그리고 나름 가격대가 있어보이는데 처음 보는 브랜드다.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고자 하나 처음 접하는 브랜드인지라 영어 글자 2~3개를 기억하고 나니 그 뒤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녀의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가 핸프폰에 검색을 해본다. MARHEN.J 이건 머라고 읽는데..
온라인 수업 초등학교 3학년인 대표의 따님은 어제 사무실에 와서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나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첫째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노트북을 클릭한다는 자체이고 (라떼는 말이야...꼰대인가...ㅋㅋ) 둘째는 줌을 켜니 촤르르 아이들의 얼굴이 나온다는 것이고 셋째는 담임선생님 얼굴이 보이는데 너무 인상이 좋았다는 점이라고 해야 될까? 그러나 그중에서도 제일 뜨끔한 건 아이들의 방이 보인다. 스쳐가는 모니터에서 빈부격차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애증의 티스토리와 구글 애드센스. 하루 종일 바쁘고 우선순위를 논하면 글을 쓰기가 제일 뒤에 있다. 전에는 사무실에서 작성..
잠깐만요 반품할께요. 이번 주는 무난하네라고 생각하면 여러가지 일이 생기고 마인드 컨트롤하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상큼한 출발 건부터 시작하면 네이버에서 고객이 톡톡으로 문의가 온다. 선물용으로 구매했는데 상태가 별로인 것 같다고. 이 제품은 포장할 때부터 고개를 갸우뚱한 적이 있는지라 빠른 수긍을 했다. 맞교환하자고 하는데 택배비가 돈이 더 들어가니 사은품 차원으로 사용하라 하고 재고 확인을 하고 제일 좋은 상태인 제품으로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하니 기분이 좋아졌는지 이것저것 더 구매하겠다고 한다. 모든 것이 순조로운 줄 알았는데 집에 도착을 해서 확인을 하니 제품 상태가 다 별로이다. 실제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아이로 보내기로 했는데 택배비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본인이 원하던 스타일이..
고래꼬리 보는 날 4월의 신부님은 나한테 생일에 카톡 선물하기로 고래 꼬리 형태의 목걸이를 보내왔다. 통상적인 생일 케이크나 커피도 아니고 이런 물건은 왜 보냈질라고 생각하고 수령 장소를 입력하지 않아서 환불되었다.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보는데 고래 꼬리를 보는 것은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허허허허허허.... 미신일 수도 있지만 내가 복을 나의 발로 뻥 걷어찬 기분이 든다. 우리 4월의 신부와는 서울역 롯데마트 안에서 EMS 국제택배를 대행해주는 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졸업논문을 쓰느라 정신이 없던 나는 잔고가 바닥이 나는 상태에서 찾게 된 아르바이트 자리이다. 2교대이고 바쁠 땐 한 타임에 3명, 널널하면 2명 이렇게 같이 일을 하게 된다. 문전성시를 이루던 2016년 그 시절엔 해외 여행객이 정말로..
전국투어-가볼만 한 곳 친구가 SNS에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구나 하면서 올렸기에 저도 같이 공유합니다. 1. 경기도 포천아트밸리 포천산정호수 파주벽초지수목원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일산 호수공원 양주 일영역 수원 화성+행궁동 안양 예술공원 광명동굴 군포 반월저수지 화성 융건릉 이천 산수유마을 용인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여주 신륵사 여주 파사 광주 화담숲 안산 탄도항 양평 두물머리 남양주 물의 정원 남양주 홍유릉 2. 충청도 괴산 문광저수지 아산 곡교천 서산 개심사 서산 해미읍성 당진 삽교호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홍성 홍주산성 음성 감곡성당 충주 충주호 충주 수주팔봉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보은 삼년산성 보은 말티재 제천 청풍문화재단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보령 죽도 상화원 보령 청소역 안면도 천안 독립기녑관..
이건 너무하오 불과 얼마전까진 소비자인 경우에는 물건을 받고 맘에 안들면 리뷰달고 맛이 없으면 맛이 없다고 포스팅 했지만 내가 판매자로 되고나니 모든 것이 예전보단 절제가 된다. 하고싶은 얘기를 시원하게 다 내뱉어서 좋은 건 아니고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 하루도 일에 치여 돌아오는 달걀이가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고 한다. 무엇을 먹을래 하니 양대창이 땡긴다고 한다. 우리 동네인데 무심하게 지나갔는지 나는 처음 보는 가게이다. 위치가 어디냐면 로데오거리 입구 맞은 편 롯데시네마쪽이다. 이 자리에 이런 곳도 있어나? 코로나로 또 그 사이에 다른 가게로 바뀐거니? 레트로 갬성이 폭발하는 외관을 보니 이건 포스팅 각이다. 내부 구조도 독특하다. 몇개 존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존에 서빙을 담당..
낮술 마시는 날 화창한 날씨의 수요일에 강남에서 외부 미팅이 있었다. 정말 얼마나 오래간만의 외부 미팅인지. 오늘은 사람답게 옷을 입고 갈 것이다. 힐을 신었더니 20대 후반기 젊은 아가씨로 회춘하는 기분이 든다. 성격이 급한 사장이 미팅 전 어디서 밥을 먹을지 결정하라고 하는데 입이 짧은 디자이너는 패스하고 내가 먹고 싶은 것으로 선택하라고 한다. 사장이 미팅 들어간 사이에 폭풍 검색을 해서 이태리 가정식과 일본 라멘 2개의 후보군을 정했는데 일본 라멘으로 선택을 하고 출발을 했다. 학동 멘스케라고 하는 일본 라멘집인데 도착을 했는데 가게가 없다. 아,,,,,,,,,내가 선택한 곳인데... N 포스팅 내용을 참조했는데 19년도 버전이다. 그 자리에 새로운 커피숍이 생겨버렸다. 그렇지만 이 가게를 방문하..
헐크 옷차림의 남자애 출근길에 사람들을 자주 관찰한다. 환승하는 도중 나는 티스토리 블로그 이웃님들한테 댓글달다가 고개를 들어서 봤다. 지나가는 행인 6명 중에서 4명이 핸드폰을 보고 있다. 타이트한 윗 옷에 연핑크 쫄바지를 입은 아가씨가 눈에 확 들어오고 앞에 걸어가는 여자의 뒷꿈치는 새로운 구두를 신은 적이 있는지 발꿈치가 벗겨져 있다. 아....아프겠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초록색 운동복에서 검은 사선 호랑이 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은 남자가 택시를 급하게 세운다... 택시 아저씨는 머라머라 삿대질 하더니 택시 탑승을 거부한 모양이다. 다음 택시를 탈려고 손 짓하는데 보는체 마는체 지나간다. 그런데 이 남자는 막 달려간다. 그런데 이 남자는 동작이 어눌하다. 택시를 타지 못한 이 남자는 다시 버스정류장..
스마트 스토어와 쿠팡 1. 지인 찬스 달걀이가 열심히 지인들한테 홍보를 한다. 그중에 한 명은 나도 같이 여러 번 밥을 먹은 적이 있는 동료로 얼굴을 알고 있다. 스마트 스토어에 리뷰가 쌓이기 시작하는데 생면부지의 고객님들이 5점을 줘서 기분이 좋았다. 물론 헤픈 나는 사은품을 마구 뿌렸다. 그런데! 아니, 이 친구가 4점을 줬네?! 와....오래 살라고 진짜 실컷 욕해줬는데 분이 풀리지 않는다.... 조만간에 얼굴을 보게 되면 왠지 독설을 날릴 것 같다... 우리 얼굴 보지 말자! 이번에 내 차례... 이모 생일에 비슷한 나이 때의 언니랑 오빠를 보게 되니 내가 직접 핸드폰을 수거하여 구매를 한다. 그런데 아니 이 사람들이! 네이버 페이를 왜 사용하질 않냐고?! 젊은 친구들 맞아?! 나의 명의도 아닌데..
엉덩이가 아파요. 1~2달 전부터 엉덩이가 아프다. 운동을 안하고 앉아만 있으니 아플 만도 하지라고 생각을 해서 그냥 스쳐지나 갔는데 치질 수술을 한 사람처럼 앉아있기 싫을 정도이다. 월요일 아침마다 사무실 청소하는데 깨끗하게 쓸려고 하다가 다리가 아파서 끼잉끼잉 거리면서 일어난 적도 있다. 이것 참, 누구한테 말하기도 민망하고 계속 아프고 부끄럽지만 "엉덩이가 아파요"라고 검색을 했더니 고관절, 허리디스크 혹은 "이상근증후근" 이라는 것이 검색이 된다. 헤에~~~~~~~~진짜 엉덩이 아픈 사람이 있구나.... 이름부터 기억하기 어려운데 한자라서 그런 것 같다. 먹는 배처럼 생긴 근육으로 인해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때로는 종아리와 발까지 통증과 감각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라고 한다..